나이지리아군 고위 관계자가 이슬람 무장 단체 '보코하람'에 납치된 소녀들의 위치를 파악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알렉스 바드 나이지리아 국방참모총장은 이날 아부자의 국방부 건물 쪽으로 수천명의 시위대가 행진해오는 상황에서 나이지리아군이 피랍 소녀들을 구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하지만 그는 "구출하겠다는 명목으로 지금 들어가서 소녀들을 죽게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녀들을 어디서 발견했느냐는 취재진에는 답변은 피했다.
영국의 BBC 뉴스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정부와 보코하람 간의 일부 소녀 석방 협상이 상당히 진전됐으나 무산됐다. BBC에 따르면 보코하람이 소녀 50명을 풀어주는 대신 정부는 보코하람 조직원 100명을 석방하기로 거의 합의를 이뤘으나 틀어졌다.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영국 정부 관계자에게 포로 교환은 고려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BBC는 전했다.
앞서 나이지리아 동북부 보르노주 치복시에서는 지난 4월 중순 무장한 보코하람 조직원들이 치복공립여자중등학교에 난입해 300명 이상의 여학생을 납치했으며 탈출에 성공한 53명을 제외하고 276명은 여전히 붙잡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으로 나이지리아 정부와 군은 무능하다는 비판에 직면한 상황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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