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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뚫린 벨기에 뒷문…�벽이 아니다
입력 2014-05-27 05:33  | 수정 2014-05-27 05:45
벨기에의 중앙 수비수 콤파니는 코트디부아르전에 이어 룩셈부르크전에서 불안감을 노출했다. 사진 제공=TOPIC/Splash News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벨기에의 수비는 또 뚫렸고, 골문은 또 열렸다. 지속됐던 수비 불안 문제는 여전했다.
무실점은 없었다. 벨기에는 27일(한국시간) 룩셈부르크와의 평가전에서 5-1로 이겼다. 하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은 승리였다. 또 다시 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A매치 5경기 연속 실점(8실점)이다.
벨기에는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이후 무실점이 없다. 매 경기 최소 1골은 잃었다. 경기당 평균 0.4실점(10경기 4실점)으로 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 짠물 수비를 펼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룩셈부르크의 창이 날카로운 것도 아니었다. 룩셈부르크는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12위로 약체다. 유럽축구연맹(UEFA)의 53개 가맹국(협회) 가운데 46번째다. 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도 1승 3무 6패를 기록, F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그런 룩셈부르크에게 한방을 얻어맞았다. 전반 3분 루카쿠(에버튼)의 선제골이 터진 지 10분 만이었다. 골키퍼의 긴 골킥을 받은 호아킴의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호아킴(RKC 발베이크)의 한방이 위협적이긴 해도 벨기에 수비가 느슨했다. 베르마엘렌(아스날)의 대인방어가 안 됐고, 콤파니(맨체스터 시티)의 커버가 늦었다. 공간을 내줬고, 이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실점한 지 4분도 안 돼 결정적인 위기를 맞이했다. 또 실수였다. 오른 측면에서 콤파니가 볼을 흘리는 여유를 보이다가 호아킴에게 볼을 빼앗겼다. 호아킴이 날린 날카로운 슈팅을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기에 망정이지, 망신을 당할 뻔했다. 코트디부아르전에 나타났던 수비 집중력 저하가 또 다시 드러났다.
한 수 아래의 상대였다. 벨기에가 경기 내내 압도할 것으로 예상했고 그렇게 흘러갔다. 룩셈부르크가 공격을 펼칠 기회는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벨기에 수비는 그 몇 번의 공격도 완벽히 막아내지 못했다. 철벽과는 분명 거리가 있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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