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출구 못찾아 대피 막아…"안내방송 없었다"
입력 2014-05-26 18:59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 사진=MBN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출구 못찾아 대피 막아…"안내방송 없었다"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경기도 고양시외버스종합터미널에서 화재가 발생해 5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1분쯤 고양종합터미널 지하 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한 시민은 "불이야 소리가 곳곳에서 나고, 검은 연기가 자욱해 숨을 쉴 수 없었다. 출구를 못찾아 소리 지르고 아수라장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 대부분은 대피 안내 방송을 듣지 못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주부 장모 씨는 "터미널로 올라가는 길에 에스컬레이터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와서 봤더니 갑자기 불이 확 올라왔다"면서 "'뛰어! 대피해!'라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서 그 자리에 짐 내려놓고 애들 데리고 대피했다"고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는 "사이렌 소리 같은 것만 들리고 대피 방송은 안 들렸다"며 "갑자기 '꽝' 떨어지는 소리가 났는데 엘리베이터 추락 소리인 것 같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자녀를 버스에 태워주기 위해 터미널에 있었던 박모 씨는 "1층에서 2층 에스컬레이터로 '퍽'하는 소리와 함께 불과 연기가 솟아오르고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가득 찼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터미널에 사람이 많지는 않았고 (본인은) 비상계단을 통해 빠져나왔다"면서 "대피 안내방송은 없었고 불을 본 사람들이 소리 질러줬던 것뿐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소방대에 의해 20여 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이 건물 지하 1층 푸드코트 공사현장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중 불꽃이 튀면서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현장 근로자 2명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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