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태국 국왕, 군부 쿠테타 승인…프라윳 총장 `사실상 과도총리`
입력 2014-05-26 17:34  | 수정 2014-05-28 21:19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이 쿠데타를 승인했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프라윳 찬 오차 육군참모총장은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푸미폰 태국 국왕으로부터 지난 22일 군부가 선언한 쿠테타를 공식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방콕 육군 본부에서 열린 국가평화질서회의(NCPO) 의장인 자신의 지위를 정부 수반으로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프라윳 총장은 "이제 가장 중요한 일은 국가의 평화와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갈등이 심화되거나 폭력사태의 위협이 있을 때는 우리가 행동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치분석가들은 프라윳 육참총장이 향후 총선이 실시될 때까지 사실상 임시 총리를 맡아 치안유지와 민정이양 과정을 총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라윳 총장은 "잉락 친나왓 전 총리가 이끌던 정부와 이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대치가 반년 이상 지속돼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쿠데타를 정당화했다.
한편 태국 방콕에서는 지난 22일 쿠데타 발생 이후 25일까지 소규모 쿠데타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와 군경 사이에 큰 충돌은 없었다.
군은 5인 이상 집회와 시위를 금지한 계엄령 속에서도 시위가 이어지자 치안 교란, 왕실모독, 반란 및 국가 분리 책동 등의 혐의자들을 군법 재판에 넘기겠다고 경고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태국 국왕 쿠데타 승인, 국왕이 쿠데타를 승인하다니" "태국 국왕 쿠데타 승인, 태국 이제 어떻게 되는 거야" "태국 국왕 쿠데타 승인, 잘 해결되었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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