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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MF’, 제3세계 뮤지컬+국내 창작물을 한 번에…
입력 2014-05-26 17:21 
[MBN스타 남우정 기자] 국내외 뮤지컬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DIMF가 개막한다.

26일 서울 삼청동 씨네코드 선재에서 열린 ‘2014 대구 국제뮤지컬 페스티벌(이하 ‘DIMF) 기자간담회에 장익현 이사장, 이유리 집행위원장, 뮤지컬 배우 배해선, 김호영, 한국뮤지컬협회 설도윤 이사장이 참석했다.

‘DIMF는 국내 외 공식 초청 작품과 한국 창작뮤지컬의 산실인 창작지원사업,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 개막식, DIMF 어워즈 등 기발하고 풍성한 각종 뮤지컬 체험 행사가 펼쳐지는 페스티벌로 매년 대구에서 개최된다.

올해에는 슬로바키아의 ‘마타하리, 중국의 ‘마마러브미 원스어게인, 러시아의 ‘몬테크리스토, 프랑스의 ‘까당스에 국내작품인 ‘로스트가든 ‘룩앳미와 중국과의 합작으로 제작된 ‘메이파밍짜가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중국과 동유럽의 뮤지컬이 돋보이는 라인업이다.

이에 이 위원장은 최근 동유럽 뮤지컬들이 한국에서 히트가 됐다. 유명 배우 캐스팅이 흥행에 영향을 끼치긴 했지만 한국 관객들이 동유럽 뮤지컬에 익숙하고 좋아하는 풍토가 생겼다. 이 영향도 있지만 미국과 영국의 작품은 예산의 문제로 초청하지 못했다. 정부 지원으로 운영하는 축제인 만큼 비용상의 어려움이 있다”라고 작품 선정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초청작을 선정하기 위해 전 세계 뮤지컬을 봤을 때 동유럽 공연이 예술성이 있고 전통이 깊었다. 그런 제 3세계 뮤지컬을 소개하는 게 중요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체코에서 내년에 소개하고 싶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작품도 발견했다. 한국 뮤지컬이 세트에 의존, 텍스트 중심으로 따라가는데 이런 뮤지컬이 새로운 상상력을 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또한 점점 넓어지고 있는 중국 뮤지컬 시장에 대해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중국 창작 뮤지컬의 현 주소를 볼 수 있을 것이다. 1년 사이에 업그레이드 된 공연을 보고 놀랐다. 5년 안에 중국 뮤지컬이 어느 위치에 있을지 모르겠다. 위기감을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DIMF가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세계 각국의 뮤지컬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한국 창작 뮤지컬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DIMF는 창작 뮤지컬의 씨앗이 될 ‘뮤지컬 씨드(Seed) 부문이 따로 준비되어 있다.

올 해엔 윤복희, 서범석, 강효성 등의 뮤지컬 배우가 출연하는 ‘꽃신과 실존 인물의 삶을 그리는 ‘상하이의 불꽃, 처음으로 선보이는 어린이 뮤지컬 ‘씽씽욕조와 코끼리 페르난도와 한국 뮤지컬에서 한 번도 선보인 적 없는 레즈비언을 소재로 한 ‘드가장을 선보인다. ‘꽃신과 ‘상하이의 불꽃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짤막하게 공연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다른 프로그램들과의 차별점은 ‘DIMF는 창작가가 아닌 작품 자체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배우, 감독까지 다 정해서 연습해서 오면 되는 시스템이며 매출까지도 가져가게 해준다. 작품이 성장하게 해주는 제도는 ‘DIMF가 유일하다. 또한 한 작품을 선정해 상금을 주고 그 다음에 지원금을 줘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획까지 준다”라고 강조했다.

세계 여러 작품 사이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소재의 창작물이 ‘DIMF를 통해 서울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DIMF가 그런 산파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DIMF는 오는 6월 28일부터 7월 14일까지 진행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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