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힘 못쓰던 `한진 형제` 다시 뛴다
입력 2014-05-26 17:15 
한진그룹 형제인 한진ㆍ한진칼이 최근 다시 시장 주목을 받고 있다.
한진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일 이후 26일까지 29.9%, 한진칼은 19일 이후 12.1% 올랐다. 앞서 두 회사는 올해 들어 지난 2월 초까지 40% 안팎의 상승률을 보인 바 있다. 이후 석 달가량 박스권에 머물던 두 회사 주가가 최근 다시 상승 곡선을 타고 있는 것.
2월 초까지는 저평가 매력 때문에 주가가 뛰었다면 이제는 뚜렷한 실적 개선세가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한진은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46.1%나 늘었다.
한진은 택배(1분기 매출 비중 31%)ㆍ육상 운송(25%)ㆍ항만 하역(20%)ㆍ렌터카(10%) 등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택배 부문에서는 종합물류센터 증설 등 효율성 개선에 더해 해외 배송ㆍ구매대행 서비스 매출 확대가 주목받고 있다. 육상 운송 부문에서는 지난해 주한미군 부대에 유류구매ㆍ운송ㆍ납품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 1분기부터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쟁사인 CJ대한통운도 5월 들어 다시 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한진의 주가상승률이 CJ대한통운의 두 배 이상이다.

지난해 8월 그룹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출범시켰던 한진칼의 경우 자회사 실적 개선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자회사 주요 사업인 저가항공(진에어)-여행ㆍ레저(토파스여행정보, 한진관광, 제동레저, 정석기업)-호텔(칼호텔네트워크) 등 밸류체인이 가져올 시너지 효과 때문이다. 진에어는 중국 부정기 노선 확대, 칼호텔은 호텔 500실 증설 등 호재도 있다. 유지영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 자회사별로 분기 실적을 통합해 산출한 매출액 기준으로 올해 매출 증가율은 21%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세월호 사태 영향권에 있던 대한항공은 최근 주가가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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