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스마트폰 부진에 부품株 날벼락
입력 2014-05-26 17:15 
최근 스마트폰 부품주들의 주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꺾이면서 성장세가 둔화해 기초체력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당분간 부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터플렉스 등 국내 주요 스마트폰 부품업체들 주가는 한 달 전보다 15~30% 하락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이날 인터플렉스는 1만4750원에 거래돼 지난달 28일(2만1300원)보다 30.8% 떨어졌고, 파트론은 같은 기간 1만4500원에서 1만1900원으로 17.9% 하락했다. 이수페타시스 비에이치 KH바텍 등 다른 스마트폰 부품주 주가도 모두 신저가 부근까지 주저앉았다. 작년 신고가를 잇달아 돌파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던 점을 감안하면 정반대 모습이다.
이들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스마트폰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고성장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 거래처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부품주의 몸값을 더욱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최근 기대를 걸었던 갤럭시S5마저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스마트폰 부품업체 주가는 스마트폰 판매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스마트폰 성장 시대는 이제 마무리 국면이고, 또 다른 혁신제품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적 전망도 어둡다. 인터플렉스는 1분기에 적자를 낸 데 이어 3분기까지 흑자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아이폰6가 하반기 출시를 예고한 상황이라 섣불리 예측하긴 어렵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스마트폰 부품주들의 실적과 주가 전망이 어두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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