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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선전철 뚫리는 광주 `분양대전`
입력 2014-05-26 17:08 
내년 하반기 전철 개통 호재를 맞은 경기도 광주시 송정동 일대 전경. [사진 제공=광주시청]
경기도 광주 일대에 4500여 가구 신규 아파트 분양대전이 펼쳐진다. 지난 10년여 동안 추진돼온 '성남~여주' 간 57㎞의 복선전철이 내년 하반기 완공되면 신분당선 판교역을 통해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의 최대 수혜지로 거론되는 경기도 광주시 일대에 다음달부터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다. 최근 3년간 신규 분양 물량이 318가구에 불과해 내 집 마련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복선전철은 2007년 착공돼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총 11개 구간으로 구성된다. 시작 지점인 성남 일대에서는 기존 신분당선 판교역과 분당선 이매역을 거친다. 아울러 광주시 구간에서는 '삼동~광주~쌍동~곤지암'을, 이천에서는 '신둔~이천~부발'을 통과한다. 마지막으로 여주에서는 '능서역'을 통해 '여주역'에서 종착한다.
수혜지역은 신설 9개 역 중 4개 역을 차지하고, 서울ㆍ성남 접근성이 뛰어난 광주시 구간에 집중된다. 신분당선 판교역을 통해 강남까지 30~40분께로 진입이 가능해진다.
2016년에는 '성남~이천시 장호원' 간 자동차전용도로가 개통될 예정으로 만성 지ㆍ정체 구간인 국도 3호선의 교통량도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신규 전철 개통은 역세권 집값을 단기적으로 10% 이상 상승시킨다"며 "최근 9호선 개통이나 신분당선 등 신규 역세권은 수천만 원씩 매매가가 상승한 바 있어, 이 일대도 투자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가장 눈에 띄는 단지는 대림산업이 다음달 2122가구의 대형 브랜드타운을 조성하는 'e편한세상 광주역'이다. 도보 3분 거리의 역세권으로, 광주역에서는 이매-판교까지 1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판교테크노밸리나 분당업무지구 출퇴근이나 판교역을 통한 강남권 진입도 원활하다. 분양가는 3.3㎡당 1000만원대 초반이 될 전망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두 정거장 옆 분당 매매가가 1500만원인 점에 비춰 상당히 저렴하다"며 "전용 59~84㎡ 설계로, 실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건설사도 올해 하반기 2500여 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효성은 신설 삼동역이 가까운 태전동 일대에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태전' 520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은 71~84㎡다. 진흥기업은 '태전 진흥 더루벤스' 459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영화건설은 경인동 38-3 일대 아파트(450가구)와 오피스텔(100실)로 이뤄진 주상복합 '영화블렌하임'을 공급한다.

한편 우림건설은 오포읍 일대에 지역주택조합사업으로 '오포 우림필유' 1028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2년 후 입주 시점에는 전철이 이미 개통돼 있어 같은 분당생활권을 쉽게 공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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