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애도국면 아랑곳않는 공무원들
입력 2014-05-26 15:22 

세월호 참사 이후 한달 넘게 애도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공무원들은 외유성 연수를 떠나거나 근무시간에 모텔에 드나들다 감찰에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안전행정부가 지난달 실시해 최근 전국 지자체에 통보한 공직기강 감찰 결과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이후 외유성 해외 연수 등으로 적발된 사례가 15건에 달했다. A시의 한 과장(5급)은 중국어회화 연수 목적으로 출국해 지난달 24일부터 3박4일간 중국 진시황릉 등을 관광하고 돌아와 감찰반에 적발됐다. B시의 한 과장은(6급)은 세월호 사고 발생 뒤 조기 귀국 방침을 어기고 지난달 23일부터 3박4일간 홍콩 견학일정을 다 마친 뒤에야 돌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C군 4급 공무원도 집안일을 핑계로 지난달 20일부터 7박8일간 연가를 낸 뒤 유럽으로 부부동반 여행을 다녀왔다.
근무기강 해이나 부적절한 처신도 적발됐다. D시의 한 공무원(6급)은 근무시간 수차례 내연녀의 집을 방문하고 세월호 사고 다음날에는 음주운전을 한 뒤 모텔을 출입하는 사실이 드러났다. E시의 4급 공무원은 자녀 결혼식 때 직무와 관련있는 40여개 업체에서 축의금을 받아 적발됐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선거법 위반 사례도 5건 있었다. F시의 한 과장(5급)은 현직 시장의 출마선언 기자회견문을 대신 작성해 주고 회견장 현수막을 제작한 혐의로 감찰을 받고 있다. G시의 5급 공무원은 배드민턴 동호회 모임에서 특정 후보 지지 발언을 하고 식사비 55만원을 지불했다가 감찰반에 걸렸다.
[박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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