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총리 내정자 "재산 증가, 국민께 송구"

【 앵커멘트 】
안대희 국무총리 내정자는 대법관 퇴임 이후 재산이 많이 늘어난 것에 대해 국민께 송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야당은 전관예우 논란에 휩싸인 안 내정자가 관료 마피아, 이른바 '관피아'를 척결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주말을 거치며 변호사 개업에 대한 전관예우 논란이 확산한 것을 의식한 듯 출근길의 안대희 총리 내정자가 입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안대희 / 국무총리 내정자
- "재산이 는 것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충분히 해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청문회에서."

대법관 퇴임 이후 형사나 대법원 상고 사건 대신 민사사건과 법률 자문을 주로 했다는 해명해왔는데 이 부분을 두고도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안 내정자가 나이스홀딩스의 법인세 취소소송 변호를 맡아 승리했고, 11월에는 국세청 '세무조사 감독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위촉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위원장에 위촉된 지 보름 만에 항소심도 맡았다가, 올해 초 위원장 사임 이후 항소심에서 패하면서 '전관예우'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야당은 조세 사건으로 큰돈을 번 안 내정자가 세무조사 감독을 위해 생긴 조직의 장을 맡은 것은 대표적인 권력 유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한정애 /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 "전관예우도 이렇게까지 심한 경우는 없었다고 하는데, 바로 이런 것이야말로 박근혜 대통령이 말하는 적폐요, 공직사회의 암 덩어리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청와대는 오늘 안 내정자에 대한 인사 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