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브라운관과 스크린의 스타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백상예술대상이 오는 27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다. 영화는 한 해 동안 공개된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영화제들이 있는 반면 방송은 연말에 각 방송사에서만 시상식이 진행된다. 그렇기 때문에 지상파 3사의 모든 프로그램과 이제 막강한 콘텐츠 파워를 지닌 케이블 채널 작품까지 비교해 볼 수 있는 ‘백상예술대상이 더 특별한 이유다. 시상식에 앞서 공개된 후보들을 통해 ‘제 50회 백상예술대상의 시상을 점쳐봤다.
◇ TV 부문 대상, 시청률 잡고 신드롬까지 일으킨다면…
각 방송사 시상식에서 대상은 배우나 방송인들에게 돌아가는 반면 ‘백상예술대상은 출연자는 물론 작품으로도 수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다. 지난 10년 동안 TV 부문에서 작품이 대상을 수상한 적은 4번이다. 대부분 그 해에 시청률을 떠나 작품 자체로 인정을 받고 화제를 모은 작품들이 수상했다.
현재도 JTBC ‘밀회로 변함없는 미모와 섬세한 연기력을 선보였던 김희애는 10년 전인 2004년에도 SBS ‘완전한 사랑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당시 화제를 모았던 ‘발리에서 생긴 일의 인기와 영향력이 컸지만 불치병에 걸린 여성의 모습을 절절하게 표현한 김희애가 대상을 차지, ‘발리에서 생긴 일의 조인성, 하지원은 남녀 최우수상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그 해의 드라마들 중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화제몰이에도 성공했던 작품들은 대부분 TV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신드롬을 일으켰던 ‘파리의 연인과 ‘내 이름은 김삼순 ‘주몽 ‘뿌리깊은 나무는 41회, 42회, 43회, 48회 대상을 수상했다. 2010년 ‘선덕여왕으로 타이틀롤보다 돋보이는 악역 연기를 펼쳤던 미실 고현정, 2012년 이게 최선입니까?”라는 대사에 반짝이 트레이닝복까지 유행시킨 ‘시크릿 가든의 현빈도 대상 수상 영예를 안았다.
시청률도 시청률이지만 작품의 의도가 시대와 잘 맞아 떨어졌는지도 놓칠 수 없는 수상 요건이다. 2009년 ‘엄마가 뿔났다는 시청률도 높았지만 사회적 이슈까지 제시해 김혜자에게 대상을 안겨줬다. 항상 드라마 속에서 그리는 엄마들은 자녀를 위해 희생을 감수했다면 ‘엄마가 뿔났다 속 엄마는 뒤늦게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찾아가는 주체적인 모습을 그렸다. 덕분에 주부휴가라는 말이 익숙해졌고 전업주부도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받는 시대가 됐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남녀 배우들 중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2번이나 영광을 안은 김명민이다. 김명민은 43회 ‘백상예술대상에서 ‘하얀거탑으로, 45회엔 ‘베토벤 바이러스로 남자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연기본좌라고 불릴 정도로 매 작품마다 자신만의 캐릭터를 보여줬던 결과다.
예능인으로서 백상예술대상의 대상을 수상한 것은 국민 MC인 유재석과 강호동이다. 영원한 라이벌로 불리던 이들은 한 번씩 TV 부문을 대상을 나눠가졌다는 것으로 증명된다. 강호동은 44회에 ‘해피선데이-1박2일을 통해서 수상했다. 당시 ‘1박2일은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여행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10년 넘게 국민 MC로 불렸지만 유재석은 지난해가 돼서야 대상을 수상했다. ‘무한도전 ‘런닝맨 ‘해피투게더3 등 어느 한 곳 부족한 부분 없이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기에 얻은 결과이다.
남녀 예능상의 역사를 살펴보면 개그 프로그램의 파워를 느낄 수 있다. ‘안녕 프란체스카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같은 시트콤도 눈길을 끌지만 조혜련, 김신영, 김미려, 강유미, 안영미, 신보라. 컬투, 정종철, 김병만, 박성호, 김준현 등은 개그 프로그램에서 맹활약 한 덕분에 수상을 할 수 있었다.
◇ 올해의 대상…SBS의 집안싸움 예상?
올해 열리는 제 50회 ‘백상예술대상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방송된 작품을 기준으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해 3사 연기 대상에서 수상한 작품들이 백상에서 또 다시 영광을 안을 가능성도 높다.
올해의 후보들을 살펴보면 눈에 띄는 것은 케이블 채널들의 강세라는 점이다. 지난해 화제가 됐던 tvN ‘응답하라 1994와 ‘꽃보다 할배가 후보에 올랐고 JTBC ‘히든싱어와 ‘밀회도 여러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MBC는 드라마 부문에서 전멸이라고 봐야 한다. 작품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며 ‘구가의서의 최진혁과 ‘기황후의 백진희만이 남녀 신인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체면을 차렸다. 이제 채널과 상관없이 콘텐츠가 강하다면 시청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작품상 후보에는 KBS ‘굿닥터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별에서 온 그대 tvN ‘응답하라 1994 JTBC ‘밀회가 올랐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별에서 온 그대는 시청률은 물론 그 해를 대표하는 작품으로까지 평가를 받고 있다. SBS의 집안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녀 예능상엔 ‘라디오스타 김구라, ‘아빠 어디가 김성주, ‘마녀사냥 신동엽, ‘히든싱어 전현무, ‘SNL코리아 유희열, ‘개그콘서트 김영희, 김지민, ‘안녕하세요 이영자, ‘세바퀴 박미선, ‘식신로드의 박지윤이 후보에 올랐다. 케이블 채널 최초로 여자 예능상 후보에 오른 박지윤이 눈길을 끌지만 시청률로나 화제로나 ‘개그콘서트의 두 개그우먼이 우세하다. 남자 예능상은 ‘마녀사냥이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낸 신동엽의 수상이 점쳐진다. 특히 신동엽은 이날 MC로도 나서기 때문에 진행을 하다 상을 받는 모습을 연출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지난해 타임슬립 드라마의 새 장을 열었던 ‘나인과 현재 화제리에 방영되고 있는 ‘정도전는 후보로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할리우드로까지 리메이크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나인은 작품상, 연출상, 작가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으며 유일하게 남자 인기상 후보에 이진욱이 올랐을 뿐이다. ‘정도전도 대하사극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은 물론 시청률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조재현이 남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 오르는 것으로 만족하게 됐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 TV 부문 대상, 시청률 잡고 신드롬까지 일으킨다면…
각 방송사 시상식에서 대상은 배우나 방송인들에게 돌아가는 반면 ‘백상예술대상은 출연자는 물론 작품으로도 수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다. 지난 10년 동안 TV 부문에서 작품이 대상을 수상한 적은 4번이다. 대부분 그 해에 시청률을 떠나 작품 자체로 인정을 받고 화제를 모은 작품들이 수상했다.
현재도 JTBC ‘밀회로 변함없는 미모와 섬세한 연기력을 선보였던 김희애는 10년 전인 2004년에도 SBS ‘완전한 사랑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당시 화제를 모았던 ‘발리에서 생긴 일의 인기와 영향력이 컸지만 불치병에 걸린 여성의 모습을 절절하게 표현한 김희애가 대상을 차지, ‘발리에서 생긴 일의 조인성, 하지원은 남녀 최우수상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그 해의 드라마들 중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화제몰이에도 성공했던 작품들은 대부분 TV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신드롬을 일으켰던 ‘파리의 연인과 ‘내 이름은 김삼순 ‘주몽 ‘뿌리깊은 나무는 41회, 42회, 43회, 48회 대상을 수상했다. 2010년 ‘선덕여왕으로 타이틀롤보다 돋보이는 악역 연기를 펼쳤던 미실 고현정, 2012년 이게 최선입니까?”라는 대사에 반짝이 트레이닝복까지 유행시킨 ‘시크릿 가든의 현빈도 대상 수상 영예를 안았다.
시청률도 시청률이지만 작품의 의도가 시대와 잘 맞아 떨어졌는지도 놓칠 수 없는 수상 요건이다. 2009년 ‘엄마가 뿔났다는 시청률도 높았지만 사회적 이슈까지 제시해 김혜자에게 대상을 안겨줬다. 항상 드라마 속에서 그리는 엄마들은 자녀를 위해 희생을 감수했다면 ‘엄마가 뿔났다 속 엄마는 뒤늦게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찾아가는 주체적인 모습을 그렸다. 덕분에 주부휴가라는 말이 익숙해졌고 전업주부도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받는 시대가 됐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남녀 배우들 중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2번이나 영광을 안은 김명민이다. 김명민은 43회 ‘백상예술대상에서 ‘하얀거탑으로, 45회엔 ‘베토벤 바이러스로 남자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연기본좌라고 불릴 정도로 매 작품마다 자신만의 캐릭터를 보여줬던 결과다.
예능인으로서 백상예술대상의 대상을 수상한 것은 국민 MC인 유재석과 강호동이다. 영원한 라이벌로 불리던 이들은 한 번씩 TV 부문을 대상을 나눠가졌다는 것으로 증명된다. 강호동은 44회에 ‘해피선데이-1박2일을 통해서 수상했다. 당시 ‘1박2일은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여행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10년 넘게 국민 MC로 불렸지만 유재석은 지난해가 돼서야 대상을 수상했다. ‘무한도전 ‘런닝맨 ‘해피투게더3 등 어느 한 곳 부족한 부분 없이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기에 얻은 결과이다.
남녀 예능상의 역사를 살펴보면 개그 프로그램의 파워를 느낄 수 있다. ‘안녕 프란체스카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같은 시트콤도 눈길을 끌지만 조혜련, 김신영, 김미려, 강유미, 안영미, 신보라. 컬투, 정종철, 김병만, 박성호, 김준현 등은 개그 프로그램에서 맹활약 한 덕분에 수상을 할 수 있었다.
올해 열리는 제 50회 ‘백상예술대상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방송된 작품을 기준으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해 3사 연기 대상에서 수상한 작품들이 백상에서 또 다시 영광을 안을 가능성도 높다.
올해의 후보들을 살펴보면 눈에 띄는 것은 케이블 채널들의 강세라는 점이다. 지난해 화제가 됐던 tvN ‘응답하라 1994와 ‘꽃보다 할배가 후보에 올랐고 JTBC ‘히든싱어와 ‘밀회도 여러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MBC는 드라마 부문에서 전멸이라고 봐야 한다. 작품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며 ‘구가의서의 최진혁과 ‘기황후의 백진희만이 남녀 신인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체면을 차렸다. 이제 채널과 상관없이 콘텐츠가 강하다면 시청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작품상 후보에는 KBS ‘굿닥터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별에서 온 그대 tvN ‘응답하라 1994 JTBC ‘밀회가 올랐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별에서 온 그대는 시청률은 물론 그 해를 대표하는 작품으로까지 평가를 받고 있다. SBS의 집안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녀 예능상엔 ‘라디오스타 김구라, ‘아빠 어디가 김성주, ‘마녀사냥 신동엽, ‘히든싱어 전현무, ‘SNL코리아 유희열, ‘개그콘서트 김영희, 김지민, ‘안녕하세요 이영자, ‘세바퀴 박미선, ‘식신로드의 박지윤이 후보에 올랐다. 케이블 채널 최초로 여자 예능상 후보에 오른 박지윤이 눈길을 끌지만 시청률로나 화제로나 ‘개그콘서트의 두 개그우먼이 우세하다. 남자 예능상은 ‘마녀사냥이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낸 신동엽의 수상이 점쳐진다. 특히 신동엽은 이날 MC로도 나서기 때문에 진행을 하다 상을 받는 모습을 연출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지난해 타임슬립 드라마의 새 장을 열었던 ‘나인과 현재 화제리에 방영되고 있는 ‘정도전는 후보로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할리우드로까지 리메이크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나인은 작품상, 연출상, 작가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으며 유일하게 남자 인기상 후보에 이진욱이 올랐을 뿐이다. ‘정도전도 대하사극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은 물론 시청률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조재현이 남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 오르는 것으로 만족하게 됐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