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몽진 KCC 회장 1조 주식 갑부 등극…삼성 덕 봤네
입력 2014-05-26 09:38 

정몽진 KCC 회장이 1조원대 주식 갑부로 등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주가 지배구조 재편 가능성 때문에 주가가 강세를 보여 삼성에버랜드 지분 17%를 보유한 KCC 주식도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2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정몽진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연초 8557억원에서 지난 23일 기준으로 27.5% 늘어난 1조912억원을 기록했다. 정몽진 회장의 주식 가치가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CC는 지난 2012년 삼성에버랜드 지분 17%를 주당 182만원에 매입한 바 있다. KCC는 현재 삼성에버랜드의 2대 주주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이 지난 10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뒤 후계 승계 등 지배구조 재편 가능성이 부상해 상장 계열사 주가가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이에 KCC도 삼성에버랜드 보유 지분이 부각돼 주가가 연초 45만8000원에서 지난 23일 기준 58만4000원으로 상승했다. 정 회장은 KCC 지분 17.76%를 보유하고 있다.

정 회장 이외에도 KCC그룹 오너 일가족의 지분 가치가 모두 상승했다. 정몽진 회장의 부친인 정상영 명예회장의 보유 지분가치는 연초 2481억원에서 3105억원으로 늘어났다. 정몽익 KCC 사장은 4247억원에서 5415억원으로, 정몽열 KCC건설 사장은 2860억원에서 3천393억원으로 불어났다.
삼성그룹 오너 일가들의 주식 가치도 증가했다. 이건희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연초 10조8826억원에서 23일 기준 11조5030억원으로 늘어나 상장사 주식 부자 1위 자리를 수성했다.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 관장은 1조4177억원에서 1조5466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조1001억원에서 1조2001억원으로 9.1% 상승했다.
이밖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지분가치는 연초 대비 3.2% 늘어난 6조8830억원으로 상장사 주식부자 2위를 지켰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보유 지분가치가 연초보다 41.7%나 불어나 총 3조8632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한편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12.9% 늘어난 3조4525억원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5.1% 상승한 3조1295억원을 기록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1조8010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조6259억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1조517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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