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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히트노런’ 베켓 “팀이 이기는 걸 돕고 싶었다”
입력 2014-05-26 07:07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조시 베켓이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잡은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美 필라델피아)=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필라델피아) 김재호 특파원] 생애 첫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LA다저스 선발 투수 조시 베켓의 소망은 단순했다. 팀의 승리였다.
베켓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볼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이닝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생애 첫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정말 특별하다”며 노히트노런 달성 소감을 전했다.
볼넷, 실책 이외에 출루와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노히트노런은 메이저리그에서는 2013년 9월 30일 마이애미의 헨더슨 알바레즈 이후 처음이며, 다저스 역사로는 1996년 9월 18일 콜로라도 원정에서 노모 히데오가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는 2010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로이 할라데이가 기록한 이후 두 번째다.
그는 내 뒤에 좋은 수비수들이 있었고, 투구 내용이 좋았기에 이런 기록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투구 수인 128개를 소화한 그는 감독이 투구 수에 대해 말해줬다면 도중에 내려갔을지도 모른다”면서 아직은 내 구위가 충분히 통한다고 믿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긴장 완화를 위한 갈비뼈 제거 수술로 8경기 등판에 그쳤던 그는 스프링캠프에서도 손가락 부상을 당하며 다소 늦게 시즌을 시작했다. 그는 올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끊임없이 팀원들에게 팀이 이기는 것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몸 상태만 건강하다면, 팀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팀 승리에 기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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