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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칠곡 계모 사건…학대 후 "사랑한다" 말해 `충격`
입력 2014-05-26 06:41 
그것이 알고 싶다 칠곡 계모 사건
그것이 알고 싶다 칠곡 계모 사건

그것이 알고 싶다 칠곡 계모 사건

그것이 알고 싶다 칠곡 계모 사건이 시청자들을 들끓게 만들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14년 4월 여론의 공분을 일으켰던 칠곡 아동학대 사건의 진실을 파헤쳤다. 또한 9월 아동학대 특례법 시행을 앞두고 있는 현재 대한민국의 아동 보호 시스템 및 가해자의 양형 기준에 대한 맹점을 되짚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칠곡 계모 사건에서는 두 자매가 친부와 계모를 대하는 태도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 소원이, 소리 자매는 심각한 학대를 당하고 있는 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 사실을 솔직하게 말하지 않았다.

특히 소리는 판결이 나기 얼마 전까지도 자신이 동생을 죽인 가해자라고 주장했고, 판사에게 계모의 선처를 주장하는 탄원서를 여러 차례 제출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실질적 보호자인 고모를 통해 소리와의 만남을 요청했다. 소리도 역시 모든 비밀을 털어놓고 싶다며 만남을 허락했다. 소리는 제작진에게 단단히 숨겨두고 있던 ‘검은 집의 진실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454일 동안 온 몸에 멍이 들고 피가 흐르는 두 자매를 본 목격자만 37명이었다. 그들 중에서는 적극적으로 신고를 했던 사람들도 있었지만 결국 소원이의 생명은 지켜내지 못했다.

소리는 "욕조에 물을 받아서 내 머리를 넣었다. 동생은 거꾸로 세워서 잠수시켰다. 무조건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었다. 이틀 동안 굶었던 적도 있었다"며 " 집에서 소변을 누면 더 안 좋은 일이 생겼다. 학교에서 모든 볼일을 다 보고 최대한 비우고 와야 했다. 화장실을 가게 되면 소변이 묻은 휴지랑 대변 묻은 휴지를 먹어야 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자아냈다.

칠곡 계모 사건의 자매는 가해자의 입장에 서게 되는 현상인 스톡홀름 증후군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계모는 아이들을 학대한 뒤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의는 "학대를 하다가도 보살피거나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게 되면 그게 더 크게 와 닿는다. 때문에 이걸 믿고 싶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드는 거다"라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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