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총선 이후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에 인도 펀드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시장에선 지난 17일 총선 결과 10년 만의 정권 교체이자 30년 만에 단독 정부 구성에 성공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적극적인 부양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인도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고 루피 환율 또한 강세를 보인다.
2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인도 펀드는 지난 한 달간 9.60%, 3개월간 21.05%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 펀드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낸 것은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증권자 1[주식]종류A'로 지난 한 달간 수익률이 19.76%에 달한다. 3개월 수익률은 46.57%로 50%에 육박한다. 올해 들어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2012~2013년 부진을 모두 회복했다.
IBK자산운용의 'IBK인디아인프라증권A[주식]'의 지난 3개월간 수익률은 44.17%를 기록했으며 1년간 수익률(6.53%)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모디 총리가 과거 인도 서부 구자라트 주총리로 재직하던 시절 보여줬던 경제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모디 총리는 정부 개입을 최소화하고 시장을 개방해 연평균 10% 넘는 성장을 주도했다. 지난해에도 모디 총리가 현 여당인 국민당(BJP) 차기 총리 후보로 선정되자 인도 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감되며 해외 자본 유입이 늘어난 바 있다.
박준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모디 총리의 친기업 정책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증시 상승 모멘텀 또한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라며 "최근 경기민감주가 선전하고 있지만 루피화 절상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인터넷이나 모바일 같은 내수ㆍIT 업체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경기부양책을 펼치기 위한 재원 확보 문제가 거론되는 등 신중론도 존재한다.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인도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2년간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고 경제성장률도 과거 절반 수준인 5%에 채 못 미치는 등 실물경기는 여전히 부진하다"면서 "실체가 받쳐 주지 않는 금융시장의 과도한 기대에 객관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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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인도 펀드는 지난 한 달간 9.60%, 3개월간 21.05%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 펀드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낸 것은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증권자 1[주식]종류A'로 지난 한 달간 수익률이 19.76%에 달한다. 3개월 수익률은 46.57%로 50%에 육박한다. 올해 들어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2012~2013년 부진을 모두 회복했다.
IBK자산운용의 'IBK인디아인프라증권A[주식]'의 지난 3개월간 수익률은 44.17%를 기록했으며 1년간 수익률(6.53%)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모디 총리가 과거 인도 서부 구자라트 주총리로 재직하던 시절 보여줬던 경제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모디 총리는 정부 개입을 최소화하고 시장을 개방해 연평균 10% 넘는 성장을 주도했다. 지난해에도 모디 총리가 현 여당인 국민당(BJP) 차기 총리 후보로 선정되자 인도 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감되며 해외 자본 유입이 늘어난 바 있다.
박준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모디 총리의 친기업 정책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증시 상승 모멘텀 또한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라며 "최근 경기민감주가 선전하고 있지만 루피화 절상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인터넷이나 모바일 같은 내수ㆍIT 업체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경기부양책을 펼치기 위한 재원 확보 문제가 거론되는 등 신중론도 존재한다.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인도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2년간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고 경제성장률도 과거 절반 수준인 5%에 채 못 미치는 등 실물경기는 여전히 부진하다"면서 "실체가 받쳐 주지 않는 금융시장의 과도한 기대에 객관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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