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회담 본격 협상 시작
입력 2007-02-28 09:47  | 수정 2007-02-28 11:07
남북은 제20차 장관급회담 이틀째를 맞아 오늘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갑니다.
우리측은 북핵 6자회담 2.13합의의 이행조치를, 북측은 쌀과 비료의 지원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창원 기자!

네, 남북대화사무국입니다.

[앵커]
오늘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죠.

[기자]
남북은 방금 전인 오전 10시부터 평양 고려호텔에 마련된 회담장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양측 대표인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가 기조발언을 한 뒤, 구체적인 요구사항에 대한 이견조율에 나설 예정입니다.

우리측은 기조발언에서 북핵 '2.13 합의'에 따라 영변핵시설 폐쇄와 한반도 평화정착 과제를 논의할 것을 제안할 예정입니다.


중단됐던 이산가족 상봉과 국방장관회담을 포함한 군사당국자회담, 경의선 동해선 열차 시험운행 등도 재개할 것을 설득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북측은 지난해 미사일 발사 이후 우리측이 유보한 비료와 쌀 지원을 재개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앵커]
우리측 대표단이 어제 평양에 도착했는데, 분위기를 전해주시죠

[기자]
이재정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52명의 남측대표단은 어제 오후 4시16분 아시아나 전세기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는 북측 대표단 부단장과 환영단이 나와 남측 대표단을 맞았습니다.

지난해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부산에서 열린 회담 이후 7개월만으로 북핵관련 6자회담이 잘 타결된 탓인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숙소인 고려호텔에 도착한 이재정 수석대표는 북측 대표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와 환담에서, 북핵관련 2.13 합의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 이재정 / 남측대표단 수석대표
- "2.13 북경에서 6자회담 좋은 합의했다. 균등 형평원칙에 의해 마음 터놓고 합의했다."

권호웅 대표단장은 이 대표가 지난번 북한을 방문했던 지난 98년과 비교할 때 지금은 화해의 시대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 권호웅 / 북측대표단 단장
- "지금은 화해 협력의 6.15 시대이다. 이번 평양방문을 상급회담 대표단의 마음을 담아 다시 한번 환영한다."

박봉주 내각총리 주최로 양각도호텔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남북대표단은 지난 7개월간의 난관을 딛고, 남북관계를 한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노력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습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사무국에서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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