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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장타의 숨은 비결은…코칭스태프 ‘신뢰’
입력 2014-05-24 13:45 
24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릴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소프트뱅크의 교류전에 앞서 이대호가 훈련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후쿠오카)=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후쿠오카) 안준철 기자]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대호가 13일 만에 터트린 홈런의 숨은 비결은 바로 믿음이었다.
이대호는 지난 23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교류전에서 팀이 1-2 추격에 나선 6회말 무사 1,2루에서 한신 선발 랜디 메신저를 상대로 경기를 뒤집는 중월 스리런을 날렸다. 이대호의 시즌 6호포는 팀의 4-2 역전승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24일 경기 전 소프트뱅크 덕아웃은 전날 경기 MVP인 이대호가 화제였다. 특히 후지이 야쓰오 소프트뱅크 타격코치에게 이대호에 관해 질문하는 기자들도 많았다. 일본은 경기 전 훈련이 끝난 뒤 타격코치가 선수들의 타격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다. 후지이 코치는 "이대호가 그 동안 좋은 모습을 많이 보이지 못했지만 배팅 훈련에서는 계속 좋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다. 언젠가 쳐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중요한 일발 장타를 날려줬다"며 깊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꾸준히 믿음을 보냈고, 이대호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얘기다.
전날 경기 후 이대호도 "최근 페이스는 나쁘지 않았는데 홈런이 돼야 할 공이 자꾸 파울이 돼 고민이 많았다. 요즘 좋아지고 있는 중이라 적시타가 나올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며 자신감을 비치기도 했다.
이날 경기를 앞둔 배팅 훈련에서 이대호는 좌우 투수를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타구를 담장 뒤로 넘기며 최근 타격감이 좋다는 것을 직접 확인시켜줬다.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먹고 이대호는 점점 제 자리를 찾고 있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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