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태국 군부, 잉락 전 총리 구금…우리 정부 "여행 자제"
입력 2014-05-24 08:40  | 수정 2014-05-24 10:22
【 앵커멘트 】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태국 군부가 잉락 전 총리를 구금하고 주변 인사들을 무더기 소환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태국에 대한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취재진이 모여 있는 태국 방콕의 한 군사시설로 검정색 차량 한 대가 들어옵니다.

이달 초 실각한 뒤 행방이 묘연했던 잉락 친나왓 전 총리가 군부에 소환된 겁니다.

나와툼룽 과도총리 대행 등 110여 명도 어제(23일) 군부에 줄줄이 소환됐습니다.

현재 태국 내 방송국은 군에 의해 장악됐고, 5명 이상이 모이는 집회와 야간 통행도 금지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태국 군 대변인
- "군은 모든 사람들에게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집에 머무를 것을 명령한다."

군부가 소환된 잉락 전 총리를 어떻게 할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결과에 따라 친 탁신계와 군부가 충돌한 지난 2010년과 같은 유혈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군부가 모든 외국인은 보호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우리 정부는 태국 여행경보를 1단계 '여행 유의'에서 2단계 '여행 자제'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습니다.

미국도 쿠데타가 정당성이 없다며 태국에 350만 달러 규모의 군사 원조를 유예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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