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후쿠오카) 안준철 기자] 딸 효린이를 안고 히어로 인터뷰대 위에 선 이대호(32·소프트뱅크)의 모습은 늠름했다. 타석에서는 매서운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딸을 바라보는 표정은 천상 아빠였다.
23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한신전에서 이대호는 자신의 공약을 실천했다. 바로 오승환의 등판을 저지하는 것이었다. 이는 경기 후반까지 소프트뱅크가 리드하는 것을 의미했다. 이대호는 자신이 직접 스리런포를 터트리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1-2로 추격을 개시한 6회 무사 1,2루 상황에서 이대호는 잘 던지던 상대 선발 랜디 메신저의 148km 낮은 직구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날렸다. 순식간에 승부가 4-2로 뒤집어졌고, 한신이 리드할 경우 공식처럼 굳어진 오승환 등판도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이대호는 최상의 시나리오데로 흘러가 기쁘다”면서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사 1,2루고 풀카운트라서 메신저가 승부를 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맞아 떨어졌다. 오늘(23일) 메신저 공이 굉장히 좋았는데 딱 하나 실투가 나한테 걸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뭔가 좋은 느낌이 있었다. 이대호는 최근 (타격에 대한) 자신감은 있는데 맞지 않았다. 무사 1,2루에서 적시타는 나올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는데 그게 홈런이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교류전에서 유독 강한 이대호다. 오릭스 시절인 2012년과 2013년에도 교류전에서 ?A각 타율 3할2푼5리 6홈런 20타점, 타율 3할8리 5홈런 16타점을 올렸다. 올해도 이날 경기까지 12타수 4안타(1홈런) 3타점이다. 그는 교류전에 강한 게 아니고, 교류전이 시작할 시기에 컨디션이 좋아진다. 또 센트럴리그 구장이 다소 작아 마음이 편해지는 경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어찌됐건 부진에서 벗어난 이대호는 다시 아빠 미소를 지었다. 그는 딸에게도 좋은 추억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23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한신전에서 이대호는 자신의 공약을 실천했다. 바로 오승환의 등판을 저지하는 것이었다. 이는 경기 후반까지 소프트뱅크가 리드하는 것을 의미했다. 이대호는 자신이 직접 스리런포를 터트리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1-2로 추격을 개시한 6회 무사 1,2루 상황에서 이대호는 잘 던지던 상대 선발 랜디 메신저의 148km 낮은 직구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날렸다. 순식간에 승부가 4-2로 뒤집어졌고, 한신이 리드할 경우 공식처럼 굳어진 오승환 등판도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이대호는 최상의 시나리오데로 흘러가 기쁘다”면서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사 1,2루고 풀카운트라서 메신저가 승부를 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맞아 떨어졌다. 오늘(23일) 메신저 공이 굉장히 좋았는데 딱 하나 실투가 나한테 걸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뭔가 좋은 느낌이 있었다. 이대호는 최근 (타격에 대한) 자신감은 있는데 맞지 않았다. 무사 1,2루에서 적시타는 나올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는데 그게 홈런이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교류전에서 유독 강한 이대호다. 오릭스 시절인 2012년과 2013년에도 교류전에서 ?A각 타율 3할2푼5리 6홈런 20타점, 타율 3할8리 5홈런 16타점을 올렸다. 올해도 이날 경기까지 12타수 4안타(1홈런) 3타점이다. 그는 교류전에 강한 게 아니고, 교류전이 시작할 시기에 컨디션이 좋아진다. 또 센트럴리그 구장이 다소 작아 마음이 편해지는 경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어찌됐건 부진에서 벗어난 이대호는 다시 아빠 미소를 지었다. 그는 딸에게도 좋은 추억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