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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사이클링 히트’ 두산, 한화에 완승
입력 2014-05-23 22:08 
오재원이 8회 사이클링 히트를 때려낸 후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전성민 기자] 오재원(두산 베어스)이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두산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1-5로 이겼다.
이날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재원은 5타수 5안타 5타점을 마크하며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첫 타석서 안타,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 세 번째, 네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쳐낸 오재원은 다섯 번째 타석에서 대기록을 달성했다.
개인 첫 번째이자 팀 통산 세 번째 사이클링히트다. 두산에서는 1992년 8월 23일 잠실 롯데전서 임형석, 2009년 4월12일 잠실 LG전서 이종욱이 기록했다.
한화는 1회 막강한 타선을 앞세워 상대 선발 유희관을 공략했다. 이용규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김경언의 희생 번트 때 야수 선택으로 두 명의 주자가 모두 살았다. 정근우는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쳐내며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김태균의 좌전 안타가 터지며 한화는 순식간에 3-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1회 1사 2,3루에서 나온 호르헤 칸투의 유격수 땅볼 때 한 점을 만회했다.
한화는 2회 다시 도망갔다. 선두 타자로 나선 정범모는 3볼1스트라이크에서 유희관의 130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홈런으로 연결했다. 정범모는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다.

두산은 3회 한 점을 만회했다. 오재원은 선두 타자로 나서 앤드류 앨버스의 몸쪽 높게 들어온 135km짜리 투심을 잡아 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3호.
한 점씩 주고받는 접전은 계속됐다. 한화는 5회 1사 1루에서 나온 김태균의 우익수 선상에 떨어지는 안타와 펠릭스 피에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한 점을 더 얻었다.
하지만 두산 역시 5회 한 점을 바로 만회했다. 2사 1루에서 오재원이 좌익수 쪽에 타구를 날렸고 김경언이 이를 잡으려다 놓쳤다. 그 사이 발 빠른 민병헌이 홈을 파고 들었다.
두산은 6회 역전에 성공했다. 1사 1,2루에서 나온 김재호의 중전 안타에 힘입어 4-5까지 추격했다. 선발 앨버스는 윤근영으로 교체됐다.
오재원은 2사 만루에서 1루수 키를 원바운드로 넘기는 우익수 선상을 흐르는 2루타를 쳐냈다. 한화의 수비가 매끄럽지 못했다. 중계 플레이를 한 2루수 정근우의 송구가 포수 뒤로 빠졌고 그 사이 1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또 한 번의 수비 실책이 이어졌다. 아무도 홈 플레이트를 지키지 못한 사이 타자 오재원도 홈을 밟았다. 두산은 순식간에 8-5로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7회 2사 1,2루에서 나온 정수빈의 유격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에 힘입어 한 점을 더 도망갔다.
오재원은 8회 선두 타자로 나서 황재규를 상대로 3루타를 쳐내며 사이클링히트를 완성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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