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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죽음 앞둔 정몽주, 왜 철퇴일까
입력 2014-05-23 21:46 
사진 : KBS 정도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강태명 인턴기자]
고려 최후의 충신 정몽주가 세상을 등진다.
오는 24일 방송되는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극본 정현민, 연출 강병택, 이재훈) 39회에서는 정몽주가 최후를 맞이한다. 이방원과 정몽주가 주고받은 '하여가' '단심가'도 전파를 탈 예정이다.
보통 정몽주의 죽음을 가리켜 '선죽교 사건'이라 말한다. 이방원이 부하 조영규를 보내 정몽주를 철퇴로 살해했고, 이후 정몽주가 죽은 자리에 충절을 뜻하는 대나무가 자라 '선죽교'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 것.
왜 철퇴일까? 실제로도 암살에는 칼이나 활이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정몽주는 철퇴를 맞았다. 사료를 통해 확인되는 이유는 한 가지다. 휴대하기 편리했다는 것.
권영국 숭실대학교 사학과 교수는 "철퇴는 환도와 달리 별다른 훈련 없이도 사용이 가능했다. 숨겨서 휴대하기에도 편리해 암살에 적합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철퇴는 정변과 관련된 기록에 자주 등장한다. 이방원의 정몽주 암살, 계유정난 때의 김종서 장군 암살에 사용된 예가 대표적이다.
증명되지 않은 '설'도 있다. 한 전설에 따르면 정몽주는 선죽교에서 죽은 것이 아니라, 피습 후 몸을 숨겼지만 끝까지 쫓아온 자객에 의해 살해당했다. 그때 자객이 철퇴로 정몽주의 수급을 짓이겼다는 이야기다. 이에 관해 불교에서 말하는 '내세관'에 따라 환생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는 추측이 있다.
이에 대해 권영국 교수는 "불교와의 관련 여부 등은 단지 추측일 뿐"이라며 "전해지는 이야기일 뿐이지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려의 마지막을 상징하는 정몽주의 죽음이 그려지는 '정도전'은 24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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