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후쿠오카) 안준철 기자] 1982년생 동갑내기 한국 청년들로 인해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이 들썩였다. 바로 각각 한국을 대표하는 마무리투수와 4번타자인 오승환(한신)과 이대호(소프트뱅크) 때문이다.
일본프로야구 한신과 소프트뱅크는 23일 야후오크돔에서 올 시즌 교류전(인터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소속팀이 서로 다른 리그에 속해 있어 평소 만날 기회가 없었던 오승환과 이대호의 일본에서 첫 맞대결 성사가 큰 관심이다.
오승환과 이대호의 맞대결은 일본 언론도 주목하는 흥행카드다. 오승환이 경기 후반 팀이 박빙으로 리드할 때 등판하는 마무리라서 이대호와 못 만날 수도 있지만, 한국 야구 팬들은 양 팀의 경기를 흥미롭게 지켜볼 만하다. 만약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지난 2011년 이후 3년 만이다.
한국시절 둘의 대결에서 이대호가 좀 더 앞섰다. 이대호는 오승환을 상대로 3개의 홈런 포함 25타수 8안타(0.320)를 기록했다. 일본에서의 대결은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지만 이대호가 교류전에서 특히 강했다. 이대호는 교류전에서만 오릭스에서 뛰던 2012년 타율 3할2푼5리 6홈런 20타점, 2013년 타율 3할8리 5홈런 16타점을 올렸다.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센트럴리그 선두인 히로시마와의 첫 교류전 시리즈에서도 8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예열중이다. 물론 오승환도 만만치 않다. 21일 오릭스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1세이브를 올려 컨디션이 좋다.
경기 전 맞대결 가능성에 대해 둘은 모두 조심스러운 입장이었지만 슬쩍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대호는 (오)승환이는 경기 마지막에 나오는 투수다. 상대해도 한번이지 않겠냐”며 선발인 랜디 메신저와의 대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승환이가 경기에 나온다는 것은 우리 팀이 지고 있다는 얘기 아니겠냐”며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천봉쇄하겠다”고 웃었다.
이에 오승환은 팀이 크게 이겨 내가 안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도 (이)대호를 피하고 싶은 건 아니다. 언제든 내가 나갈 상황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겠다”고 말했다. 표현방식은 달랐지만 둘은 모두 프로답게 평상심을 유지하면서 혹시 모를 맞대결에 대비하고 있었다.
[jcan1231@maekyung.com]
일본프로야구 한신과 소프트뱅크는 23일 야후오크돔에서 올 시즌 교류전(인터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소속팀이 서로 다른 리그에 속해 있어 평소 만날 기회가 없었던 오승환과 이대호의 일본에서 첫 맞대결 성사가 큰 관심이다.
오승환과 이대호의 맞대결은 일본 언론도 주목하는 흥행카드다. 오승환이 경기 후반 팀이 박빙으로 리드할 때 등판하는 마무리라서 이대호와 못 만날 수도 있지만, 한국 야구 팬들은 양 팀의 경기를 흥미롭게 지켜볼 만하다. 만약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지난 2011년 이후 3년 만이다.
한국시절 둘의 대결에서 이대호가 좀 더 앞섰다. 이대호는 오승환을 상대로 3개의 홈런 포함 25타수 8안타(0.320)를 기록했다. 일본에서의 대결은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지만 이대호가 교류전에서 특히 강했다. 이대호는 교류전에서만 오릭스에서 뛰던 2012년 타율 3할2푼5리 6홈런 20타점, 2013년 타율 3할8리 5홈런 16타점을 올렸다.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센트럴리그 선두인 히로시마와의 첫 교류전 시리즈에서도 8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예열중이다. 물론 오승환도 만만치 않다. 21일 오릭스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1세이브를 올려 컨디션이 좋다.
경기 전 맞대결 가능성에 대해 둘은 모두 조심스러운 입장이었지만 슬쩍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대호는 (오)승환이는 경기 마지막에 나오는 투수다. 상대해도 한번이지 않겠냐”며 선발인 랜디 메신저와의 대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승환이가 경기에 나온다는 것은 우리 팀이 지고 있다는 얘기 아니겠냐”며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천봉쇄하겠다”고 웃었다.
이에 오승환은 팀이 크게 이겨 내가 안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도 (이)대호를 피하고 싶은 건 아니다. 언제든 내가 나갈 상황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겠다”고 말했다. 표현방식은 달랐지만 둘은 모두 프로답게 평상심을 유지하면서 혹시 모를 맞대결에 대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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