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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천국과 지옥 오간 뉴욕의 마지막 밤
입력 2014-05-23 12:25 
야시엘 푸이그가 뉴욕 원정의 마지막 밤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경험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뉴욕)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가 잊지 못할 뉴욕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푸이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2번 우익수로 출전,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그는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경험했다. 2회에는 호수비로 박수 받았다. 2사 1루에서 윌머 플로레스의 우중간 가르는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선발 잭 그레인키는 2루타가 될 타구였다. 푸이그만이 가능한 플레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장면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공격, 특히 주루에서는 좋지 못했다. 두 차례 결정적인 실수로 찬물을 끼얹었다. 6회 핸리 라미레즈의 인필드 플라이 때 2루로 달리다 병살타가 됐고, 8회 역시 라미레즈의 타구 때 아웃된 것을 보지 못하고 뛰다가 아웃됐다. 상대 좌익수의 호수비도 있었지만, 좀 더 신중한 주루플레이가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푸이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두 가지 상황 모두에 대해 설명했다. 2회 호수비는 이전에 비슷한 타구를 잡은 경험이 있어서 떨어지는 지점을 잡는 데 도움됐다”고 말했고, 6회 주루 실책에 대해서는 심판의 인필드플라이 사인을 보지 못했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돈 매팅리 감독은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꺼냈다. 2회 수비에 대해서는 믿을 수 없는 수비였다. 이런 장면을 위해 매일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다”고 칭찬하면서도 주루 실책에 대해서는 6회 장면은 정확히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다. 8회에는 더 신중해야 했다. 중심 타선으로 이어지는 상황이었기에 무리하게 뛸 필요 없었다”고 꼬집었다.
푸이그는 미국에서 제일 화려한 도시 중 하나인 뉴욕의 마지막 밤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경험하며 잊지 못할 기억을 남겼다. 그와 다저스 선수단은 기차편으로 다음 원정지인 필라델피아로 이동한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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