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일하기 좋은 기업 1부] 일하면 반성문 쓰는 회사가 있다
입력 2014-05-23 10:05  | 수정 2014-05-23 14:14
사진='야놀자'


일하면 반성문 쓰는 기업이 있다?

매달 셋째 주 수요일, 김현근 대리는 느지막이 출근을 합니다.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일에 몰입하는 평소와는 다르게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동료 사원들과 담소를 나누는 등 업무를 시작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오늘은 일을 하지 않고 노는 수요일, '놀수'이기 때문입니다.

"지겨운 수요일? NO! 노는 수요일!"
"이날만큼은 놀자, 노는 수요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모든 콘텐츠를 갖추고 있는 '야놀자'는 회사 이름만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행복한 직원들이 행복한 콘텐츠를 만들어낸다고 믿는 대표의 신념 아래 '야놀자'의 전직원들은 다양한 문화와 복지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되었던 '놀수'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한 달에 한 번, 셋째 주 수요일마다 직원들은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갖습니다. 평소보다 한 시간 늦게 출근하는데다가 그날만큼은 업무에서 자유입니다. 심지어 업무를 하는 사원은 반성문을 써야 합니다.

고객센터조차 하루의 쉬는 시간을 갖습니다. 놀수는 도입된 이후 놀이문화를 연구하는 것부터 사내 동아리 활동, 팀원들과 함께 문화생활을 누리거나 간단한 운동을 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활용되었습니다. 가끔은 안 쓰는 물건들을 서로 사고파는 중고장터가 열리기도 합니다. 현재는 팀별 친목의 시간으로 운영 중입니다.


"회식은 여덟 명만?"
놀수 전날 갖는 랜덤회식도 눈에 띄는 문화입니다. '야놀자'에서는 매번 회식마다 임원과 직원을 가리지 않고 무작위로 추첨해 조를 만듭니다. 한 조마다 인원은 여덟 명, 딱 두 테이블이 만들어지는 숫자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각 조는 유명한 맛집에 가서 식사를 하거나 간단하게 술을 마시는 등 자유롭게 메뉴를 정할 수 있습니다. 어디에서도 강압적인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회식을 할 때마다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하기 때문에, '야놀자'의 직원들은 부서와 상관없이 친목이 두텁습니다.

"사장님도 사원에게 배운다"
최근에는 '아카데미' 라는 제도가 새로이 시작되었습니다. 대학원 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마케팅 수업부터 중국어 수업, 자금 관리 등 다양한 강의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강사와 학생 모두 사내 직원으로 누구라도 강의를 개설하고 수강할 수 있는 일종의 재능기부 제도입니다. 얼마 전 8주짜리 초급 사진 강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윤수진 사원은'평소 갖고 있던 재능을 함께 나눌 수 있어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수업에서 배운 기술을 이용해 촬영한 사진들은 현재 '야놀자' 사옥 1층에서 전시 중입니다.

'야놀자'는 문화뿐 아니라 사원들의 건강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는 기업입니다. 사옥 2층에 위치한 식당에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세 끼가 무상으로 제공됩니다. 전문 업체와의 제휴로 맛과 영양, 어느 하나 놓치지 않은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한 사원이 꾸준히 모은 식사 메뉴 사진을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 올렸었는데, 식사의 질이 남다르다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식단뿐만 아니라 피트니스 클럽에 뒤지지 않는 헬스 기구를 갖춘 헬스장도 갖춰져 있어 직원 모두 무료로 이용 가능합니다.

'야놀자'의 임직원들은 잘 놀 줄 아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합니다. 남들에게 노는 방법을 전파하기 위해서는 먼저 잘 놀 줄 알아야 한다는 신념이 있기 때문입니다.

'야놀자'는 '노는 문화'를 새롭게 만들고 그 선두에 서려는 기업답게, 앞으로도 남들이 쉽사리 도전하지 못하는 창조적인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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