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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끌이’ 이승엽‧임창용, 다른 홈런 같은 8연승
입력 2014-05-22 22:47  | 수정 2014-05-22 23:06
삼성 라이온즈 두 동갑내기 베테랑 이승엽과 임창용이 위기를 넘기며 팀의 8연승을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두 동갑내기 베테랑 이승엽(38)과 임창용(38)이 홈런을 때리고 맞았지만, 팀의 8연승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22일 포항 롯데-삼성전의 최대 관심사는 삼성의 8연승 달성 여부였다. 그리고 전날(21일) 11년 만에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부활한 이승엽과 마무리투수 임창용의 쌍끌이 호흡. 두 베테랑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삼성은 이날 롯데를 6-5로 이겼다. 1점차 짜릿한 승리였다. 삼성은 롯데를 스윕하며 8연승을 질주했다. 류중일 감독 체제 이후 최당 연승 타이기록. 삼성은 25승(13패1무)째를 거두며 단독 선두를 견고하게 지켰다.
8연승의 중심엔 이승엽과 임창용이 있었다. 이승엽은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2경기 3홈런. 모두 결승포였다. 2-2인 4회말 롯데 선발 김사율을 무너뜨린 역전 솔로포(7호)였다. 삼성은 기세를 몰아 5회 추가 쐐기 2점을 보탰다.
마무리 임창용은 6-3인 9회초 마운드에 올라 뼈아픈 3루수 실책 뒤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시즌 첫 홈런을 허용했다. 국내 복귀 13경기만의 피홈런. 그러나 더 이상의 실점 없이 팀 승리를 지켜냈다. 2사 2, 3루 위기서 이승화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장면은 최악의 순간에서 빛난 임창용의 존재감이었다. 시즌 9세이브.
삼성은 외국인 선발 J.D. 마틴이 5⅓이닝 3실점(2자책)으로 3승을 챙겼다. 마틴에 이어 투입된 차우찬-심창민-안지만 필승조는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볼넷은 2개 내줬으나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타선도 10안타로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승엽의 결승포 외에도 김상수가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멀티안타를 기록했고, 채태인도 2타점을 보태 8연승의 주역이 됐다.
반면 롯데는 상승세의 삼성을 만나 시즌 첫 스윕패 수모를 당했다. 롯데 선발 김사율은 4⅓이닝 5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떠안았고, 히메네스의 극적인 투런포도 빛이 바랬다. 롯데는 20승21패1무로 5할 승률의 벽이 허물어졌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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