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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 탈출’ 류현진, ‘위기관리’ 본색 되찾았다
입력 2014-05-22 10:26  | 수정 2014-05-22 10:30
류현진이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만루 상황을 넘겼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뉴욕)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27·LA다저스)이 복귀전에서 예전 모습을 회복했다. 위기관리에 강했던 지난 시즌 그 모습이 그대로 나왔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회 시작을 앞두고 브랜든 리그와 교체됐다. 1볼넷 6이닝 9피안타 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제자리걸음했다. 투구 수는 89개.
이날 경기 최대 고비는 3회였다. 류현진은 1사에서 후안 라가레스에게 중전 안타, 다시 2사 1루에서 데이빗 라이트에게 좌전안타, 이어 크리스 영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다.
다시 한 번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만루 상황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2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며 피안타율이 0.500에 달했다. 삼진은 한 개도 없었다. 지난 시즌 1피안타 4실점 4탈삼진 피안타율 0.067로 만루에서 흔들리지 않았던 것과대조를 이뤘다.
그러나 부상을 털고 나온 류현진은 달랐다. 상대 팀의 강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을 상대로 93마일 패스트볼과 85마일 슬라이더, 다시 93마일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이번 시즌 만루 상황에서 나온 첫 번째 탈삼진이다.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은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9개의 안타를 내줬지만, 2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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