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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용 감독 퇴장, 심판 판정에 격노…선수단 철수 명령내리며 경기 중단돼
입력 2014-05-22 08:52 
'김응용 감독 퇴장' / 사진=MK스포츠


김응용 감독 퇴장, 심판 판정에 격노…선수단 철수 명령내리며 경기 중단돼

'김응용 감독 퇴장'

한화 김응용 감독이 그라운드에 나가 선수단을 철수시켜 퇴장 당했습니다.

김응용 한화 감독은 21일 목동 넥센전에서 6회말 2사 2루 수비 과정에서 대타 윤석민의 타구가 페어 판정을 받자 격하게 분노했습니다. 김 감독은 오후 8시 53분 선수단 철수 명령을 내리면서 올 시즌 첫번째이자 개인 통산 6번째 감독 퇴장을 당했습니다.

이날 판정은 중계 카메라 슬로 비디오로도 페어인지 파울인지를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애매했습니다. 상황은 이랬습니다. 2사 2루 상황에서 윤석민이 3루 라인을 타고 흐르는 타구를 때렸습니다. 타구는 선상을 타고 애매하게 흘렀고 3루심은 페어를 선언했고 2루 주자 김민성이 홈을 밟았습니다. 4-3, 1점차로 추격 당하는 점수였는데다 전날도 결정적인 오심이 나왔기에 김 감독은 결국 폭발했습니다.

이날 파울을 확신했던 한화 선수단은 판정에 반발했고 전날 오심 판정에 대해서도 침묵을 지켰던 김 감독도 그라운드로 뛰쳐나왔습니다. 이어 김 감독은 거세게 항의했으나 심판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김 감독은 오후 8시 53분 선수단 철수를 지시했고, 몰수패 방지를 위해 장운호만 그라운드에 남고 전 선수단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갔습니다. 이후 심판들이 한화 더그아웃으로 찾아와 대화를 했지만 양 측의 입장은 좁혀지지 않았고 김 감독은 '선수단 철수 시 합의된 퇴장 사안'에 의거해 퇴장을 당했습니다. 중단된 경기는 오후 9시 4분 재개됐습니다. 공식 중단 시간은 11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습니다.

20일 한화는 같은 장소에서 4회말 김민성이 홈플레이트를 밟지 않았으나 세이프로 인정받은 뒤 패했습니다. 이날 명확한 오심으로 피해를 입은 바로 다음 날 예민한 판정이 나오면서 한화 벤치의 감정이 격해졌습니다. 김 감독은 21일 경기를 앞두고 "심판의 위치가 나빴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전날은 별다른 제스처를 취하지 않았던 김 감독이지만 이날은 팀이 한 점차로 추격당하는 적시타로 이어지자 분노했습니다.

최근 잇단 심판과 선수단의 마찰이 일어나는 가운데 한국 프로야구 최고령 감독인 김응용 감독이 결국 폭발했습니다. 김 감독이 퇴장을 불사하면서까지 선수단을 철수시킬 만큼 예민한 상황입니다.

김응용 퇴장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응용 퇴장, 진짜 화났나보다" "김응용 퇴장, 11분이나 중단됐었어?" "김응용 퇴장, 요즘 오심이 자꾸나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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