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한국농구연맹(KBL) 제8대 총재 후보로 거론된 김영기(78) 전 KBL 총재가 고심 끝에 출마에 대한 진정성 있는 다짐을 전했다.
김영기 전 총재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농구인으로서 프로농구 중흥을 위한 ‘출마와 다짐의 변을 밝혔다.
김 전 총재는 KBL 제3대 총재 출신이다. 배재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뒤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1956년 멜버른올림픽, 1964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농구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대한농구협회 이사·부회장과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KBL 전무이사와 부총재를 거쳐 지난 2002~2004년까지 KBL 총재를 맡았다. 하지만 재임 기간이었던 지난 2003년 12월 20일 SBS-KCC전 몰수패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었다.
김 전 총재는 한선교 KBL 총재가 스스로 물러나면서 적극적으로 추천했던 인물. 한 총재는 사임을 표명한 기자회견에서 이런 분이라면 참 잘하실 것 같다고 생각한 분이 있다. 1996년 프로농구가 처음 승인 받던 시기에 많이 따라다녔다. 내 농구 멘토인 김영기 총재”라며 굉장히 강하게 고사하시겠지만 내가 한 번 설득해보려 한다. 농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정말 열정이 있는 분이 꽃을 피우지 못하셨다. 혹시 후임자로 누구를 생각하느냐고 물어보신다면 김영기 총재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김 전 총재는 참으로 곤혹스럽고 고민스러웠습니다. 인생의 황혼에 다시 프로농구의 수장으로 나선다는 것이 어찌 쉽게 생각할 일이겠습니까?”라며 조심스럽게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1997년 출범한 KBL은 국내 최고의 스포츠로 성장하면서 영광의 시간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브라운관에서 만나기가 쉽지 않아졌고, 신문의 헤드라인은 작아지기만 하였습니다. 농구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중흥을 회쳤지만 반등의 전기를 마련하지 못했습니다”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또 김 전 총재는 18년째인 프로농구는 이제 제2의 중흥을 위한 개혁의 대장정에 나서야 합니다. 흩어지고 무너진 기본을 추스르고, 나뉘고 분열된 마음을 한데 모아 최고의 인기스포츠로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혼신의 뜀박질을 시작해야 합니다.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20여년전 프로농구를 출범시키기 위해 골방에서 머리를 쥐어짜고, ‘잘 되겠냐는 냉소에 정면으로 맞섰던 그 마음과 열정으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KBL 농구를 더욱 수준 높고, 팬들에게 재미있는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KBL의 경기 관련 제규정을 보완, 개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농구 경기의 상품 가치를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 경기지도자와 심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침체된 KBL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경기를 중심으로 한 KBL의 조직과 행정력을 개선할 필요도 있습니다”라고 선언했다.
끝으로 김 전 총재는 저는 아무런 사심도 욕심도 없습니다. 너무 오랜 시간 비정상을 질주해 온 프로농구가 꿈과 희망을 다시 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면 언제든지 홀연히 떠날 것입니다. 오로지 프로농구를 사랑하고 프로농구를 위해 봉사한 농구인으로 기록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행복할 것입니다”라며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힘을 모읍시다. 함께 나아갑시다”라고 말을 맺었다.
KBL은 22일 임시 총회를 개최해 김 전 총재와 김인규 전 KBS 사장 두 후보 가운데 KBL 제 8대 총재를 선출한다.
[min@maekyung.com]
김영기 전 총재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농구인으로서 프로농구 중흥을 위한 ‘출마와 다짐의 변을 밝혔다.
김 전 총재는 KBL 제3대 총재 출신이다. 배재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뒤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1956년 멜버른올림픽, 1964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농구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대한농구협회 이사·부회장과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KBL 전무이사와 부총재를 거쳐 지난 2002~2004년까지 KBL 총재를 맡았다. 하지만 재임 기간이었던 지난 2003년 12월 20일 SBS-KCC전 몰수패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었다.
김 전 총재는 한선교 KBL 총재가 스스로 물러나면서 적극적으로 추천했던 인물. 한 총재는 사임을 표명한 기자회견에서 이런 분이라면 참 잘하실 것 같다고 생각한 분이 있다. 1996년 프로농구가 처음 승인 받던 시기에 많이 따라다녔다. 내 농구 멘토인 김영기 총재”라며 굉장히 강하게 고사하시겠지만 내가 한 번 설득해보려 한다. 농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정말 열정이 있는 분이 꽃을 피우지 못하셨다. 혹시 후임자로 누구를 생각하느냐고 물어보신다면 김영기 총재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김 전 총재는 참으로 곤혹스럽고 고민스러웠습니다. 인생의 황혼에 다시 프로농구의 수장으로 나선다는 것이 어찌 쉽게 생각할 일이겠습니까?”라며 조심스럽게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1997년 출범한 KBL은 국내 최고의 스포츠로 성장하면서 영광의 시간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브라운관에서 만나기가 쉽지 않아졌고, 신문의 헤드라인은 작아지기만 하였습니다. 농구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중흥을 회쳤지만 반등의 전기를 마련하지 못했습니다”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또 김 전 총재는 18년째인 프로농구는 이제 제2의 중흥을 위한 개혁의 대장정에 나서야 합니다. 흩어지고 무너진 기본을 추스르고, 나뉘고 분열된 마음을 한데 모아 최고의 인기스포츠로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혼신의 뜀박질을 시작해야 합니다.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20여년전 프로농구를 출범시키기 위해 골방에서 머리를 쥐어짜고, ‘잘 되겠냐는 냉소에 정면으로 맞섰던 그 마음과 열정으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KBL 농구를 더욱 수준 높고, 팬들에게 재미있는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KBL의 경기 관련 제규정을 보완, 개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농구 경기의 상품 가치를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 경기지도자와 심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침체된 KBL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경기를 중심으로 한 KBL의 조직과 행정력을 개선할 필요도 있습니다”라고 선언했다.
끝으로 김 전 총재는 저는 아무런 사심도 욕심도 없습니다. 너무 오랜 시간 비정상을 질주해 온 프로농구가 꿈과 희망을 다시 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면 언제든지 홀연히 떠날 것입니다. 오로지 프로농구를 사랑하고 프로농구를 위해 봉사한 농구인으로 기록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행복할 것입니다”라며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힘을 모읍시다. 함께 나아갑시다”라고 말을 맺었다.
KBL은 22일 임시 총회를 개최해 김 전 총재와 김인규 전 KBS 사장 두 후보 가운데 KBL 제 8대 총재를 선출한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