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하늘에서 날벼락'…학교 인근에 전투기 연료탱크 추락
입력 2014-05-21 19:40  | 수정 2014-05-21 21:01
【 앵커멘트 】
훈련 중이던 미 공군 F-16 전투기에서 연료탱크 두 개가 분리돼 추락했습니다.
추락 지점이 초등학교에서 불과 200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자칫 대형사고가 날 뻔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투기 연료탱크 잔해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화염에 검게 그을리고 부서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 인터뷰 : 김명배 / 목격자
- "미사일이나 요즘 방송에 나오는 무인헬기인 줄 알았어요. (소리는 어땠나요?) 소리가 컸어요."

사고가 난 건 오늘(21일) 오전 11시쯤.

전북 군산공항에서 이륙한 미 공군 F-16 전투기가 훈련 도중 엔진에 문제가 발생해 보조 연료탱크 두 개를 분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연료탱크는 전북 김제에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에릭 브루스 /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헌병대장
- "비행단장과 장병을 대신해 사과드립니다. 전투기가 비행 중 응급 상황이 발생해 연료통 두 개를 떨어뜨렸습니다. 최선을 다해 사고 조사에 임할 것입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들은 세월호 참사로 놀란 가슴을 다시 한 번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전투기 보조 연료탱크가 떨어진 반경 200미터 내에는 민가와 초등학교가 있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전투기 조종사는 사고 직후 기지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과 경찰은 연료탱크 잔해물과 유출된 기름을 거둬들이고, 정확한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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