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외환銀, 카드부문 분사 승인
입력 2014-05-21 17:40  | 수정 2014-05-21 23:49
금융위원회가 외환은행의 카드사업 분할에 대한 예비인가를 승인했다. 외환카드는 6월 말까지 은행과 전산시스템 분리를 마무리하고 7월에 독립법인으로 출범한다. 이후 올해 안에 하나SK카드와 합병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위는 정례회의를 통해 외환은행의 신용카드 사업 분할을 예비승인하면서 본인가 전까지 고객 전산시스템을 물리적으로 분리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해당 조건만 충족한다면 외환카드 분사에 대한 본인가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두 카드사 합병은 2012년 외환은행이 하나금융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첫 계열사 간 통합이다. 하나금융그룹은 두 카드사를 통합하면 비용 절감과 함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어 총 1600억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가맹수수료 인하 등 카드사 환경이 악화되면서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는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다.

외환카드는 2010년 이후 4년 동안 약 2000억원 이익이 감소했고, 하나SK카드는 2010년 이후 400억원 누적 적자를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카드업계에서 두 카드사 지배력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통합을 통해 재도약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 카드사가 통합하면 카드 시장 점유율은 7.8%가 된다. 자본금은 1조2300억원이고, 자산은 5조8000억원이 된다. 이날 하나금융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소비자 보호 시스템을 공동으로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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