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엔터株 `新삼인방` 로엔·IHQ·키이스트 돌풍
입력 2014-05-21 17:31 
SM, YG, JYP엔터테인먼트 등 '3인방'으로 대표되는 엔터테인먼트시장에 신(新) 3인방이 떠오르고 있다. 기존 3인방 주가가 부진한 사이 로엔, IHQ, 키이스트 등이 신흥 강자로 주목받고 있는 것. 이들이 최근 사업다각화는 물론 적극적인 인수ㆍ합병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고 있어 업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로엔, IHQ, 키이스트 주가는 올해 초보다 30~180% 올랐다.
코스닥시장의 로엔은 지난 20일 2만9150원에 거래되며 올해 1월 2일(1만7050원)보다 71.0% 뛰었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IHQ는 같은 기간 2210원에서 2830원으로 28.1%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의 키이스트 역시 올해 들어 같은 기간 1225원에서 3480원으로 184.1%나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로엔은 가수 아이유가 소속된 회사로 2008년 SK텔레콤에서 음원 서비스 멜론을 양수받아 디지털 음원 서비스 사업을 벌이고 있다. 최근엔 콘텐츠 제작, 기획투자, 서비스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사업 영역 사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정수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로엔 전망은 하반기가 더 낙관적"이라며 "스마트폰 보급 증가로 음원 서비스 가입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IHQ는 자회사 큐브엔터테인먼트가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데다 배우 김우빈 효과까지 겹쳐 관심이 몰리고 있다. IHQ는 대형 기획사인 싸이더스와 큐브엔터테인먼트를 계열사로 두고 있으며,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인 아이에이치큐프로덕션 지분 51.22%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초 중국 텐센트와 공동사업 추진설이 도는 등 신규 사업 진출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키이스트는 소속사 배우 김수현의 인기에 무려 두 배나 올랐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김수현의 인기는 신드롬에 가깝다"며 "국내 엔터테인먼트시장이 중국과의 관련성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 만큼 당분간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동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