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하나SK카드·외환카드 연내 통합 추진
입력 2014-05-21 16:18 

금융위원회는 21일 외환은행의 카드 분사와 외환카드의 신용카드업에 대해 예비인·허가했다. 카드 분할 착수 약 1년 만에 외환카드는 10번째 전업계 카드사가 된다.
하나금융그룹은 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는 외환카드와 기존 계열사인 하나SK카드의 연내 합병을 추진할 방침이다.
예비인·허가는 본인가에 앞서 법적·물적 요건이 충족된다는 전제 아래 인가를 내주겠다는 당국의 의사표시다.
금융위는 오는 6월까지 외환은행과 외환카드의 전산시스템 완전 분리를 인·허가 조건으로 달았다.

외환카드 분사와 관련, 정보유출 방지를 위해 은행의 고객정보를 카드사와 차단해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전산시스템이 분리되면 본인가도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은행은 정부의 주문대로 250억원을 들여 다음 달까지 전산시스템 분리를 마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예비인가와 본인가 사이에 전산시스템 분리 작업을 실사, 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이날 금융위의 예비인가에 따라 22일 주주총회를 열어 외환카드 분사를 의결한다. 6월 말 본인가에 이어 7월1일 독립법인 출범을 추진하는 쪽으로 계획을 잡았으며 노동조합의 반발을 우려해 외환카드로 옮기는 직원은 3년간 고용을 보장한다.
하나금융은 분사된 외환카드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다른 카드 계열사인 하나SK카드와의 연내 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조직을 만들 방침이다. 다만 통합 대상인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이 극심해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자본금 6400억원에 2조6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외환카드와 자본금 5900억원에 3조2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하나SK카드를 합치면 업계 점유율은 7.8%가 된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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