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이정범 감독·장동건 주연 ‘우는 남자’, 원빈 그림자 지울까
입력 2014-05-21 14:0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강태명 인턴기자] 영화 ‘아저씨로 감각적인 액션을 선보였던 이정범 감독이 차기작 ‘우는 남자가 전작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20일 저녁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우는 남자 쇼케이스에서 출연배우인 장동건, 김민희, 김희원의 연기를 칭찬하면서다.
‘우는 남자는 이정범 감독이 내놓는 4년 만의 차기작. 아울러 장동건이 ‘위험한 관계 이후 2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제작 단계에서부터 액션 누아르라는 장르라고 알려져 전작 ‘아저씨와 비교될 수밖에 없었다. 장동건이 원빈을 뛰어 넘을까라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그만큼 배우 장동건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 감독은 장동건의 캐스팅에 대해 곤 역에 처음부터 장동건을 생각했다”며 곤이라는 캐릭터는 젊은 느낌보다는 선이 굵은 배우가 필요했다. 그의 훌륭한 내면 연기도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동건은 감독이 의지할 수 있는 배우”라며 영화계에선 장동건이 내 선배다. 현장에서 오히려 스태프들을 다독이는 모습을 보고 왜 훌륭한 대배우인지 알게 됐다”고 극찬했다
사실 ‘우는 남자는 이정범 감독이 데뷔 전부터 기획했던 영화다. ‘아저씨보다 먼저 구상했다. 그 때문에 공을 많이 들일 수밖에 없었다. 이 감독은 대학 시절에 킬러 곤의 이미지를 처음 떠올렸다. 영화 학교를 다닐 때 단편으로 만들기도 했다”며 캐릭터를 구체화하기 위해 미국 모하비 사막에도 다녀왔다”고 회상했다. 극 중 어릴 때 미국으로 건너가 고난을 겪는 킬러 곤을 구상하기 위해 해외 원정도 마다하지 않았던 것.
주연배우 장동건도 화답했다. 장동건은 감독님은 헬스 트레이너 같은 존재”라며 모든 힘을 다해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할 때 도움을 줘 잠재력을 더 이끌어낸다”고 밝혔다. 극 중 거친 액션신이 많았는데 이 감독의 도움이 컸다는 의미다.

장동건은 이어 원래 액션은 체력이 중요하다. 그런데 이번엔 기술적인 부분이 필요해 5개월 동안 액션 훈련을 받았다. 현빈이 화난 등근육을 선보였다면 나는 화는 나지만 참는 근육을 보여주겠다”며 차별화된 액션 연기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6월4일 개봉하는 ‘우는 남자는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포기해야만 했던 킬러 곤(장동건)이 조직의 마지막 명령으로 타깃 모경(김민희)을 만나 임무와 연민 사이에서 갈등하며 벌어지는 액션 드라마다. 장동건만큼 김민희도 중요하다. 김희원은 온갖 악행을 일삼는 변실장 역으로 등장하는데 장동건·김민희와의 호흡이 어떻게 발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김희원은 ‘아저씨에서도 원빈을 화나게 한 바 있다.
이정범 감독은 김민희에 대해서는 내면 연기가 뛰어나다. 미혼인데 아이를 잃은 엄마 역할을 잘 소화했다. 그 장면을 보고 모든 관객들이 감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고, 김희원에 대해서는 나한텐 특급 소방수다. 이번 영화는 어두운 분위기의 누아르 장르이지만 김희원이 나오면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 든다. 마음이 통하는 친구이자 배우다. 믿고 의지할 수 있다”고 추어올렸다. /사진 유용석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