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주주총회를 앞두고 '홍역'을 앓고 있다.
세계 30개국 패스트푸드 체인점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인상을 위한 동맹시위에 들어간 가운데 950만달러(약 97억3700만원)에 달하는 돈 톰슨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이 도마 위에 오른 것. 또 맥도날드 광고에 출연한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시민단체로부터 "아이들에게 정크푸드를 팔고다니는 행위를 중지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며 맥도날드의 새 캐릭터 역시 온라인에서 조롱거리가 되는 상황이다.
최근 판매부진에 대한 타개책이 이처럼 비판대에 놓인 상황에서 맥도날드는 22일(현지시간) 예정된 올해의 주주총회에 언론의 출입을 허용 않기로 했다.
CNN머니는 21일 맥도날드가 언론의 관심이 시들해져 올해는 주총을 웹캐스트로 중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지만 맥도날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고조된 상황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CtW투자그룹이라는 단체는 지난해 연봉이 950만 달러였던 톰슨 CEO에게 반대표를 던지라고 주주들을 압박하고 있다.
비영리 연구기관인 데모스(DEMOS)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패스트푸드업체 CEO 연봉은 일반 근로자 평균 연봉의 1000배에 이른다.
미국을 비롯한 30개국의 패스트푸드 체인점 노동자들은 지난 15일부터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조합 결성 보장 등을 요구하는 시위에 들어갔다. 체인점 노동자의 평균 시급이 9달러가 조금 넘고 연봉으로 계산하면 1만9000달러에 불과한 만큼 '빈곤선'인 연봉 2만3850달러에도 모자라니 시급을 15달러로 올리자는 요구다.
맥도날드 직원 수백명도 주총 전날인 21일 본사 건물 앞에서 시위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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