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멀티홈런’, 넥센, 한화전 4연승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올 시즌 한화 이글스에 대한 우위를 이어나갔다.
넥센은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박병호의 멀티홈런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즌 전적은 23승 15패가 됐고, 한화와의 시즌 전적에서 4승으로 우위를 유지해 나갔다. 반면 한화는 시즌 전적이 13승1무22패가 됐다.
선취점은 넥센이 올렸다. 넥센은 2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가 한화 선발 송창현과 2B-2S 승부 끝에 들어온 136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넥센은 박병호 홈런 후 볼넷 2개를 얻으며 찬스를 이어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넥센은 4회 들어 점수 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민성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유한준의 좌전안타로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박헌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때 홈을 밟아 2-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넥센은 이어진 2사 만루 찬스에도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는 답답한 모습을 이어갔다.
넥센이 쉽사리 달아나지 못하자 한화는 곧바로 이어진 5회초 추격에 나섰다. 넥센 선발 하영민에게 10타자 연속 아웃처리됐지만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송광민이 좌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넥센에는 박병호가 있었다. 박병호는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송창현의 초구를 받아 때려 백스크린을 맞추는 135m 초대형 솔로포를 다시 터트리며 3-1로 달아났다. 결국 이 경기의 쐐기점수가 됐다. 여기서도 넥센은 박병호 홈런 후 강정호가 한화 중견수 피에의 실책으로 3루까지 출루해 무사 3루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도망가는 점수를 얻지 못하는 답답한 장면을 다시 연출했다.
이후에는 계투진의 활약이 빛났다. 선발 하영민이 6회 1사까지 잡고 주자 2명을 내보내며 흔들리자 한현희가 올라와 삼진과 범타로 하영민을 구원했다. 7회에도 올라온 한현희는 한화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필승공식을 이어갔다. 8회는 부상으로 빠진 조상우를 대신해 마정길이 올라왔지만 2아웃까지 잘 잡고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마무리투수 손승락이 올라왔다. 손승락은 마운드에 올라와서 상대한 첫 타자인 한상훈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불을 잡았고, 9회도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 팀 승리를 지키며 13세이브를 올렸다.
한편 이 경기 5⅓이닝 4피안타(1홈런) 1탈삼진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한 하영민은 시즌 2승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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