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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귀환’ 플라이투더스카이(쇼케이스 일문일답)
입력 2014-05-20 19:23 
플라이투더스카이(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화려한 귀환'. 약 5년 만에 돌아온 그룹 플라이투더스카이(브라이언·환희)에게 딱 어울리는 표현이다.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정규 9집 '컨티뉴엄(CONTINUUM)'을 20일 발매했다. 이 앨범 타이틀곡 '너를 너를 너를'은 국내 주요 음원차트 10곳에서 1위를 휩쓸었다. 이른바 '올 킬'이다. 오는 6월 열리는 서울 콘서트 티켓은 예매 시작 3분여 만에 매진됐다.
그들 스스로도 예상치 못한 결과다. 20일 서울 방이돌 올림픽공원 내 K아트홀에서 쇼케이스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플라이투더스카이는 "너무 오랜만이라 겁을 좀 먹었다. 정말 걱정이 많았다(환희)"고 말했다. 그러나 팬들의 큰 성원에 그들은 결국 "울었다(브라이언)"고 고백했다.
플라이투더스카이(사진=유용석 기자)
다음은 플라이투더스카이와의 일문일답.
- 플라이투더스카이 이름으로는 5년 만이다.
▲ 큰 일이 있을 때 몸이 잠시 아픈 징크스가 있다. 이번에도 몸살감기가 심하게 걸렸다. 예전에도 그랬듯 뭔가 좋은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브라이언)
- 음원 차트 정상을 석권했다.
▲ 아침에 휴대전화 메시지를 받았다. 일어나자마자 기도하면서 오랜만에 울었다. 이런 기분 처음이다. 오랜만에 뭉쳐서 1위하니까 기분도 좋지만 감사한 마음이다(브라이언)
▲ 믿기지 않는다. 오늘 무대에 처음 같이 선 것 같다. 긴장이 굉장히 많이 됐다. 오늘 이 자리에 오는 발걸음도 긴장됐었는데 음원 차트 때문에 조금 가벼워졌다(환희)
- 음원 차트 1위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 그만큼 우리를 기다려준 팬들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환희 팬과 제(브라이언) 팬도 사실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잘 모르는 분이 있다. 뭉치니까 신기해하는 것도 있고 그래서 더 좋아해주시지 않나 생각도 든다. 무엇보다 음악이 좋다.

▲ 예상을 전혀 못했다. 아이유도 있고 god도 있어서 너무 차이 나게 뒤로 내려가면 안될 것 같다는 걱정이 있었다. 결과가 좋아 다행이다. 둘만의 화음을 듣고 싶어했던 분들이 오래 기다리셨던 것 같다. 각자의 활동도 좋지만 둘의 목소리가 조합됐을 때 나오는 발라드를 듣고 싶은 분들이 많이 계시지 않았나 싶다.(환희)
- 재결합 계기는
▲ 해체를 한 적이 없다. 원래 2년 전 군대를 같이 가려고 했다. 돌아올 때쯤 다시 뭉치자고 했다. 벌써 계획은 1~2년 전부터 된 거였다(환희)
- 타이틀곡 '너를 너를 너를'을 소개한다면
▲ 플라이투더스카이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이라 생각했다. 앨범에 타이틀곡 감이 많지만 '너를 너를 너를'이 우리 색깔과 느낌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곡이다(브라이언) ▲애절한 발라드다. 뒤로 가면갈수록 감정이 고조돼 서로의 애드리브가 어우러진다. 중독성 있는 발라드다(환희)
- 앨범명 '컨티뉴엄(CONTINUUM)'은 어떤 의미인가
▲ (사전적 의미는 연속체다) 사라진 적 없다는 뜻으로 멋있는 단어를 찾았다. '네버 곤(never gone)'도 생각해봤지만 '컨티뉴엄'이 결정됐다.
- 앨범 작업 과정은 어땠나
▲ 즐겁게 준비했다. 처음엔 호흡 맞추기가 힘들었다. 과연 팬들이 우리의 앨범을 좋아해줄까란 고민도 컸다. 그저 열심히 만들었다(환희) ▲열심히도 만들었지만 난 예전보다 즐거웠다. 큰 회사에 있을 때는 회사가 원하는 대로 따라가주는 편이었다. 이제는 서로 의견을 물어보고 힘이 되어준다. 보통 녹음 끝나면 각자 갈 길을 가곤 했는데 이번에는 볼링도 하고 함께 와인도 마시고 그랬다(브라이언)
- 콘서트도 매진됐다.
▲ 정말 감사하다. 그래서 지방도 계속 돌고 싶어서 이야기 중이다. 너무 오랜만이라 겁을 좀 먹었다. 정말 걱정 많이 했다(환희) ▲요즘 어린 친구들이 우리를 알까, 공연장에 올까 걱정했다. 그만큼 부담이 컸다. 혼자 기도하면서 울었다(브라이언)
- 콘서트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 설문조사를 해서 팬분들이 좋아하시는 곡들 위주로 부를 계획이다. 신곡뿐 아니라 예전에 사랑해주셨던 곡들을 들으실 수 있을 것 같다(환희)
- god도 최근 컴백했다
▲ 솔직히 기분 좋다.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 나갔을 때 아무도 모르면 어색하고 불편할 것 같았다. 1990년대 활동했던 가수들이 컴백하니까 예전 느낌이 난다. god도 빨리 방송하면서 같이 예능도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브라이언)
▲ 아이돌이 굉장히 많다. 음악도 다양하지 않은 것 같다. 휘성, god 등이 다 같이 나온다면 향수를 갖고 계신 분들에게 좋은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고 폭이 넓어질 수 있을 것 같다. 기대 된다. 빨리 다 나왔으면 좋겠다(환희)
- 옛날 가수라는 선입견이 부담스럽지는 않은지.
▲ 1990년대 가수들이 뭉친다고 생각하면 '옛날 가수들이 나와'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다. 근데 그 당시 활동하던 가수들이 음반 내지 말라는 법은 없는 것 같다. 노래를 계속 하고 싶어한다. 같이 활동 했던 분들이 나와줘야 가요계 장르 폭도 넓어진다. 요즘 아이돌보다 우리가 옛날가수라 느낄 수도 있지만 반대로 더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 굳이 그 부분을 고민해 본 적은 없다(환희)
- 이번 앨범에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 팬들이 너무 오래 기다려주셨다. 아예 팀이 해체하는 줄 알고 상처 받으신 분들이 있다. 기존 플라이투더스카이의 음악 스타일을 골라서 나열했다. 팬들이 좋아했던 발라드 작곡가분들을 섭외해서 그런 느낌의 발라드를 다 실었다. 발라드 콜렉션이라 해도 된다. 최근 5~6년 동안 아이돌 음악이 인기 있었다면 이번에 발라드로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환희)
- 활동 계획은
▲ 음악 방송 프로그램은 물론 재미있는 버라이어티 예능도 하고 싶다. 6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콘서트를 한다(브라이언)
-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한다면 공약있나
▲ 지상파에서 1위까지는 생각을 안 해봤다(환희) ▲팬분들이 트위터를 통해 항상 부탁한게 있다. 머리카락를 내려달라고 했다. 1위하면 머리카락을 앞으로 내리겠다(브라이언)
-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은
▲ 난 유재석이랑 같은 급이라 생각한다. 하하. 농담이다. '런닝맨'에 나가고 싶다. 좋은 선배 형들과 예능할 때 편하다. 예능도 불편한 사람들이 있으면 말이 잘 안나온다. 재석이형, 종국이형, 하하형과 같이 하면 항상 즐겁다(브라이언) 사실 난 예능을 잘 못한다. 섭외 해주신다면 열심히 하겠다(환희)

fact@mk.co.kr / 사진=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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