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리용호 6자수석 방중…북중채널 접촉 가능성
입력 2014-05-20 18:49 
북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이 20일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리 부상이 오늘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내일까지 베이징에 머물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3국으로 가려고 들른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 세미나에서 참석했던 리 부상의 방중이 확인된 것은 8개월여 만이어서 베이징에 머무는 동안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 등과의 접촉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26∼27일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어서 양측이 6자회담과 관련한 재개조건 등을 놓고 다시 한번 의견 조율과정을 거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해석도 제기됩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리 부상의 방중 사실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관련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또 왕 부장의 이번 방한과 관련해 "방문 기간에 한국 지도자, 외교장관과 만나 중한관계 추진, 현재의 조선반도(한반도) 국면, 6자회담 재개 문제 등과 관련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6자 회담 재개 부분은 전날 왕 부장의 방한 일정을 공개하고 의제 등을 설명할 때에는 거론하지 않았던 부분입니다.

한편, 훙 대변인은 최근 평양에서 발생한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 "중국은 매우 주시하고 있고 관심을 갖고 있다. 우리는 사고 희생자에 대해 애도와 표하고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며 "중조(중북)는 우호적인 이웃국가로 조선정부가 이번 사고를 잘 처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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