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건전성 강화…작년 퇴출기업 27개로↓
입력 2014-05-20 17:22 
코스닥 상장사들 건전성이 강화되면서 2010년 이후 상장폐지 기업이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요건에 못 미치는 기업이 차례로 퇴출된 결과 코스닥시장이 상당히 깨끗해졌다는 평가다.
20일 자본시장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상장폐지 기업 현황 및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연도별 상장폐지 기업 수는 2010년 94개를 기록한 뒤 2011년 71개, 2012년 61개, 2013년 41개로 계속해서 줄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퇴출당한 기업 수는 평균 14개로 매년 비슷했던 반면 코스닥 상장폐지 기업 수는 2010년 74개에서 지난해 27개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상장폐지 종목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21.3%에서 지난해 34.1%로 훌쩍 뛰었다. 전체 퇴출기업의 약 3분의 1이 유가증권시장에 속해 있다는 의미다.
2009년 2월 부실기업을 걸러내기 위한 상장폐지 실질심사가 도입된 뒤 코스닥시장 건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박신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상장폐지 기업이 줄어든 것은 기준에 미달하는 기업들이 이미 퇴출됐기 때문"이라며 "건전성을 의심받아 실질심사 대상이 되는 코스닥 기업 역시 2009년 60개사에서 2013년 27개사로 55%나 줄었다"고 말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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