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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북부 역세권 개발 `차질`
입력 2014-05-20 17:11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이 땅 주인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인허가권을 가진 서울시 간 이견으로 지연되고 있다.
코레일은 공기업 경영 정상화 방안에 따른 부채 감축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토지를 빨리 민간에 매각한다는 방침이지만 서울시는 개발 방식 등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20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당초 코레일은 지난달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사업자 공모에 나서기로 했지만 아직 입찰공고를 내지 않았다. 서울시가 사업자 공모에 대해 이견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도시관리계획 변경이 필요한 사업인 만큼 공모 내용에 대해 협의하자는 것이지 공모 개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코레일 측도 공모를 위해서는 서울시 개발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일단 추가 논의에 임하겠지만 계속 공모를 늦출 수는 없다는 방침이다. 코레일 측은 다음달 있을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서울시 방침이 바뀔 것을 염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27일 코레일 이사회 의사록에 따르면 한 참석자는 "(서울시)도시개발 가이드라인은 정치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6ㆍ4 광역단체장 선거 이후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실무진에서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사업은 서울 중구 봉래동2가 122 일대 5만5535㎡를 컨벤션ㆍ업무ㆍ상업ㆍ숙박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땅값만 3700억원, 공사비는 약 1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코레일은 당초 이 땅을 직접 개발하기로 했다가 용산 개발 실패를 교훈 삼아 토지 매각을 전제로 한 공모 개발 방식으로 사업 방식을 변경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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