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몽준 아들 정예선 씨 피소, 유가족 "국회의원도 조사 받는데…"
입력 2014-05-20 11:54  | 수정 2014-05-20 11:54
정몽준 아들 피소, 정예선/ 사진=정몽준 아들 피소 정예선, MBN
정몽준 아들 정예선 씨 피소, 유가족 "국회의원도 조사 받는데…"

정몽준 아들 피소, 정예선

'국민정서 미개'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물의를 일으킨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의 막내아들 정예선 씨가 세월호 유가족에 의해 피소됐습니다.

19일 세월호 희생자·실종자·생존자 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단원고 희생 학생의 유족 오 모씨가 정 후보 막내아들 예선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동작경찰서에 고소했습니다.

유족 오씨는 "정몽준 후보 아들이 언급한 국무총리 물세례 사건은 진도 팽목항에서 있었던 일로, 그 자리엔 유족들 밖에 없었다. 유족이기 전에 국민의 한 사람이기도 하다"며 "유족을 미개하다고 말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정몽준 후보의 아들이 만약 평범하게 태어났다면 그런 말을 했겠느냐"며 "부적절 발언을 한 국회의원 등도 조사를 받는 마당에 정 후보 아들 사건만 유야무야 넘어가고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에서라도 누군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오 씨는 희생자 가족들 약 100여명에게서 위임장을 받았으며, 추가 법적 대응도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정 후보 막내아들 정예선 씨는 지난달 2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우리나라 국민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을 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 한다"면서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돼서 국민의 모든 니즈(요구)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 것"이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또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 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고 주장했고 논란이 되자 정 후보는 즉각 사죄했습니다. 또 서울시장 후보 수락 연설에서는 정예선 씨를 언급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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