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사흘만에 약세…기관 나흘째 순매도
입력 2014-05-20 09:30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선 뒤 눈에 띄게 상승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50선에서 2010선까지 거침없이 내달렸지만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도 물량이 출회하면서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20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31포인트(0.16%) 내린 2011.8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8일 1950선에서 5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14일 2010선에 마감했다. 하지만 15일 -0.03%, 16일 0.16%, 19일 0.08% 등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증시 상승을 견인할 만한 눈에 띄는 재료가 없는 데다 2000선을 넘어서면서 기관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장기간 지속된 박스권 장세에서 반복적인 매물소화 과정을 거치면서 2000선 전후에 형성된 매물벽이 과거보다 가벼워져 투신권 매도만으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라며 "외국인 매수강도와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상태이며 연준의 테이퍼링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 국채금리 하락이 목격되면서 글로벌 유동성의 신흥국자산 선호를 자극하고 있어 인덱스 추종 신흥국 ETF로 재차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뉴욕 증시는 특별한 경제 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소형주와 인터넷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다우지수가 0.12% 오르는 등 소폭 상승 마감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5억원, 7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8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고 있지만 기관은 4거래일째 '팔자'로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특히 2000선을 넘어서자 펀드 환매 물량이 나오면서 투신권에서도 나흘째 순매도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8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 운송장비, 전기전자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고 의료정밀, 운수창고, 통신업 등은 소폭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 3인방이 1% 안팎으로 떨어지고 있고 한국전력, 삼성화재, LG 등은 1%대 하락하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 NAVER는 1% 가량 오르고 있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334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1개 하한가 종목을 포함해 339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9포인트(0.24%) 오른 548.08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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