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명 축구용품, 알고 보니 '유해물질 덩어리'
입력 2014-05-19 19:40  | 수정 2014-05-19 21:00
【 앵커멘트 】
이제 곧 월드컵의 계절이 다가오는데요.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유명 축구용품 상당수에서 독성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중학교 체육 시간.

형형색색의 축구화를 신은 학생들이 더위도 잊은 채 운동장을 뛰어다니며 축구를 즐깁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나쯤은 갖고 있는 축구화.

하지만, 학생들이 신고 있는 축구화 상당수는 유해물질 덩어리였습니다.


▶ 스탠딩 : 이동석 / 기자
- "실제로 한 학생이 사용하던 축구화입니다. 이 모델에서만 업체규정의 6배가 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전 세계 16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축구용품 33개를 수거해 조사한 결과, 전체의 75%인 25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월드컵 공인구인 '브라주카'와 한국 국가대표팀 유니폼에서도 독성 화학물질이 나왔습니다.

이들 제품은 중국이나 베트남 등 주로 동남아권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상당수는 우리나라에서도 유통 중입니다.

▶ 인터뷰 : 김혜경 / 그린피스 관계자
- "환경호르몬의 경우 유소년이나, 청소년기, 성장기에 놓여 있는 그런 (아이들에게) 인체에 더욱 해롭기 때문에 관련된 규제가 특히 시급한데요."

전문가들은 검출된 물질들이 피부 접촉만으로도 해로울 수 있고, 성장기 학생들에겐 치명적일 수 있어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dslee@mbn.co.kr]

영상취재: 김동욱 VJ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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