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19일 기업설명회에서 "포스코를 제외한 전 계열사가 구조조정 대상"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이날 "포스코의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다면 계열사들의 구조조정을 고려할 수 있다"며 "각 계열사들의 가치를 개선하기 위해 경영 개선 방안에 대해 회사별로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인터와 포스코엠텍 등에 특정 자회사 매각설에 대해선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다만 "대우인터는 미얀마 가스 채굴 사업 등으로 올해 2000억원, 내년 3000억원까지 수익이 기대돼 캐시카우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외부에서 관심이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이날 동부제철 인천공장 인수와 관련해선 "5월말까지 진행되는 실사 결과를 놓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산업은행으로부터 인수 투자 참여를 제안 받은 이후 본격적인 실사에 착수했으며 결과에 따라 인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의미다.
그는 "인수합병(M&A)도 중요하지만 당분간은 포스코의 재무건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못 박으며 "포스코와 함께 한국 제철 산업 전체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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