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가수 겸 배우 정은지가 KBS ‘트로트의 연인 주연을 꿰찼다.
19일 소속사에 따르면 정은지는 ‘빅맨의 후속 KBS2 새 월화 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의 여주인공 최춘희 역을 맡았다.
최춘희는 아버지와 여동생을 부양하기 위해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는 소녀 가장. 트로트 가수였던 엄마의 재능을 이어받은 인물이다.
지상파 미니시리즈 주연으로 발탁된 아이돌 여배우로서는 윤아(소녀시대)·수지에 이어 정은지가 세 번째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수많은 ‘연기돌이 활동 중이지만 당당히 주연으로까지 성장한 이는 아직 소수에 불과하다.
특히 미니시리즈의 경우 신예부터 베테랑까지 전 세대가 총출동하는 일일 연속극이나 주말극과는 완전히 다르다. 단순 캐릭터나 이야기 중심으로 엮은 시트콤과도 구별된다.
미니시리즈는 스토리·캐릭터·로맨스 등이 온전히 남녀 주인공에게 집중돼 있어 극을 끝까지 끌어가는 흡입력이 요구된다. 이 흡입력은 단지 연기에서만 비롯되는 것은 아니다. 캐릭터와의 어울림, 개성, 매력, 상대와의 호흡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변수로 작용한다. 흥행 시 얻는 찬사도 실패 시 쏟아지는 쓴 소리도 주연의 몫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만큼이나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단순 인기만 가지고서는 주연으로 캐스팅되기 어렵다.
때문에 대부분 연기 경력이 짧은 ‘연기돌들은 강렬한 캐릭터로 카메오 출연을 하거나 다수의 탄탄한 배우들이 출연해 시선이 분산되는 가족극 혹은 연속극을 통해 데뷔전을 갖는다. 어느 정도 연기력과 개성, 흥행성과 가능성을 입증 받았을 때 주연 급으로 캐스팅 된다.
그런 면에서 정은지의 경우 이번 드라마가 갖는 의미가 크다. 그는 케이블 드라마 ‘응답하라 1997를 통해 혜성처럼 등장, 데뷔 동시에 주연을 꿰차는 행운을 안았다. 실제 경상도 출신인 그는 부산을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에서 일명 ‘연기 천재라는 찬사를 들으며 성공적으로 연기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 곧바로 지상파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발탁 됐지만 조연에 불과해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하지만 안정적인 연기로 가능성을 재 입증, 이번엔 당당히 주연에 발탁됐다.
수많은 연기돌이 원하는 꿈의 자리에 오른 만큼 이번 드라마에서 그녀에 대한 평가의 잣대는 이전보다는 까다롭게 적용될 전망이다. 아이돌 여배우 중에는 독보적 위치에 선 윤아, 수지와의 비교도 불가피다. 그야말로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이들과는 다른 성장을 보여온 그이기에 이들의 경쟁은 꽤 흥미롭다.
윤아와 수지는 연기 데뷔 전부터 자신이 속한 그룹에서 일명 ‘얼굴 마담으로 불리며 가장 인기 많은 멤버로 꼽혔다. 소속 그룹의 인기와 개별 활동의 성공이 동시에 맞아 떨어지면서 윈-윈 효과를 제대로 맛봤다. 출연 만으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지만 동시에 조금만 못해도 바로 도마에 오를 수 있는 부담스러운 위치이기도 했다.
반면 정은지의 경우, 두 사람에 비해 소속 그룹은 물론 본인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사실 그녀의 첫 연기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고 해도 ‘발연기 논란 같은 건 없었을 것 같다. 그만큼 기대치가 낮았다. 그런데 예측 불허의 ‘홈런을 친거다. 덕분에 단숨에 수지·윤아의 뒤를 잇는 스타가 됐다.
아무리 ‘연기 천재라고 해도 이번엔 정은지의 마음의 부담은 꽤 클 듯 하다. 이전보다는 성장한 연기력을 보여줘야 하고, 가능성을 현실로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해야 하니 말이다.
윤아는 ‘총리와 나 촬영 중 간담회를 통해 예전에는 연기돌이 별로 없어 부담이 됐지만 이젠 연기를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졌다”면서 아이돌이 연기하는 것에 이제 대중들도 익숙해진 것 같다. 그만큼 경쟁도 점점 치열해졌다. 나만의 차별화된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계속 연구 중이다”고 고민을 털어놓은 바 있다.
잘 나가는 ‘연기돌이라면 공통적으로 고민하고 있을 문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당당히 주연급에 캐스팅됐다는 건 분명 자부심을 가질 만 하다. 하지만 당장의 위치에 도취돼서는 안된다. 긴 연예계 삶의 중요한 첫 단추를 끼는 만큼 흥행을 떠나 진지한 자세로 연기에 임해야 한다. 그렇다면 한 드라마의 성공 여부를 떠나 샛별의 미래를 응원하는 박수가 쏟아질 것이다. ‘연기 천재 정은지 역시 이를 잊지 않길 바란다.
kiki2022@mk.co.kr
가수 겸 배우 정은지가 KBS ‘트로트의 연인 주연을 꿰찼다.
19일 소속사에 따르면 정은지는 ‘빅맨의 후속 KBS2 새 월화 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의 여주인공 최춘희 역을 맡았다.
최춘희는 아버지와 여동생을 부양하기 위해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는 소녀 가장. 트로트 가수였던 엄마의 재능을 이어받은 인물이다.
지상파 미니시리즈 주연으로 발탁된 아이돌 여배우로서는 윤아(소녀시대)·수지에 이어 정은지가 세 번째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수많은 ‘연기돌이 활동 중이지만 당당히 주연으로까지 성장한 이는 아직 소수에 불과하다.
특히 미니시리즈의 경우 신예부터 베테랑까지 전 세대가 총출동하는 일일 연속극이나 주말극과는 완전히 다르다. 단순 캐릭터나 이야기 중심으로 엮은 시트콤과도 구별된다.
미니시리즈는 스토리·캐릭터·로맨스 등이 온전히 남녀 주인공에게 집중돼 있어 극을 끝까지 끌어가는 흡입력이 요구된다. 이 흡입력은 단지 연기에서만 비롯되는 것은 아니다. 캐릭터와의 어울림, 개성, 매력, 상대와의 호흡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변수로 작용한다. 흥행 시 얻는 찬사도 실패 시 쏟아지는 쓴 소리도 주연의 몫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만큼이나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단순 인기만 가지고서는 주연으로 캐스팅되기 어렵다.
때문에 대부분 연기 경력이 짧은 ‘연기돌들은 강렬한 캐릭터로 카메오 출연을 하거나 다수의 탄탄한 배우들이 출연해 시선이 분산되는 가족극 혹은 연속극을 통해 데뷔전을 갖는다. 어느 정도 연기력과 개성, 흥행성과 가능성을 입증 받았을 때 주연 급으로 캐스팅 된다.
그런 면에서 정은지의 경우 이번 드라마가 갖는 의미가 크다. 그는 케이블 드라마 ‘응답하라 1997를 통해 혜성처럼 등장, 데뷔 동시에 주연을 꿰차는 행운을 안았다. 실제 경상도 출신인 그는 부산을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에서 일명 ‘연기 천재라는 찬사를 들으며 성공적으로 연기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 곧바로 지상파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발탁 됐지만 조연에 불과해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하지만 안정적인 연기로 가능성을 재 입증, 이번엔 당당히 주연에 발탁됐다.
수많은 연기돌이 원하는 꿈의 자리에 오른 만큼 이번 드라마에서 그녀에 대한 평가의 잣대는 이전보다는 까다롭게 적용될 전망이다. 아이돌 여배우 중에는 독보적 위치에 선 윤아, 수지와의 비교도 불가피다. 그야말로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이들과는 다른 성장을 보여온 그이기에 이들의 경쟁은 꽤 흥미롭다.
윤아와 수지는 연기 데뷔 전부터 자신이 속한 그룹에서 일명 ‘얼굴 마담으로 불리며 가장 인기 많은 멤버로 꼽혔다. 소속 그룹의 인기와 개별 활동의 성공이 동시에 맞아 떨어지면서 윈-윈 효과를 제대로 맛봤다. 출연 만으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지만 동시에 조금만 못해도 바로 도마에 오를 수 있는 부담스러운 위치이기도 했다.
반면 정은지의 경우, 두 사람에 비해 소속 그룹은 물론 본인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사실 그녀의 첫 연기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고 해도 ‘발연기 논란 같은 건 없었을 것 같다. 그만큼 기대치가 낮았다. 그런데 예측 불허의 ‘홈런을 친거다. 덕분에 단숨에 수지·윤아의 뒤를 잇는 스타가 됐다.
아무리 ‘연기 천재라고 해도 이번엔 정은지의 마음의 부담은 꽤 클 듯 하다. 이전보다는 성장한 연기력을 보여줘야 하고, 가능성을 현실로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해야 하니 말이다.
윤아는 ‘총리와 나 촬영 중 간담회를 통해 예전에는 연기돌이 별로 없어 부담이 됐지만 이젠 연기를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졌다”면서 아이돌이 연기하는 것에 이제 대중들도 익숙해진 것 같다. 그만큼 경쟁도 점점 치열해졌다. 나만의 차별화된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계속 연구 중이다”고 고민을 털어놓은 바 있다.
잘 나가는 ‘연기돌이라면 공통적으로 고민하고 있을 문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당당히 주연급에 캐스팅됐다는 건 분명 자부심을 가질 만 하다. 하지만 당장의 위치에 도취돼서는 안된다. 긴 연예계 삶의 중요한 첫 단추를 끼는 만큼 흥행을 떠나 진지한 자세로 연기에 임해야 한다. 그렇다면 한 드라마의 성공 여부를 떠나 샛별의 미래를 응원하는 박수가 쏟아질 것이다. ‘연기 천재 정은지 역시 이를 잊지 않길 바란다.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