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고점을 또다시 갱신했다. 장 중 약보합권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던 지수는 막판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자 소폭 상승 마감했다.
1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70포인트(0.08%) 오른 2015.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단기 상승으로 인한 차익실현 매출 출회해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다만 기관과 개인이 내놓은 매도 물량이 지수의 상승을 제한해 오름폭은 크지 않았다.
이날 외국인은 2018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921억원과 1070억원 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 거래에서 70억원 매도 우위가 나타난 반면 비차익거래에서 222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로써 총 2153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 섬유의복, 전기전자, 유통업, 금융업이 소폭 오른 것을 비롯해 은행, 증권 보험이 1%대 상승했다. 반면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감금속, 기계,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읠정밀이 5.82% 하락해 두드러진 낙폭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1.4% 상승 마감하는 등 삼성그룹주가 강세였다. 삼성물산 우선주가 9.42%, 호텔신라 우선주가 6.73% 급등했고 삼성생명도 2.42%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첫 거래를 시작한 BGF리테일은 공모가 4만1000원 대비 39% 오른 5만700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했으나 3.16% 떨어진 5만5200원로 장을 마감했다.
팬오션은 현대글로비스가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장 중 상한가까지 치솟았으나 현대글로비스의 '검토한 바 없다'는 조회공시 답변에 급격히 낙폭을 줄였다. 결국 7.22%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10.78포인트(1.93%) 내린 546.81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76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5억원과 444억원 동반 매도해 지수를 하락시켰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CJ E&M, SK브로드밴드, 에스엠, 씨젠이 2%대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파라다이스와 포스코ICT, 다음, 포스코켐텍도 소폭 하락했다. 반면 CJ오쇼핑 0.39%, 동서 1.26%, GS홈쇼핑 1.24%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 에코플라스틱이 1분기 호실적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어린이용 완구제조업체 손오공도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소식에 7.69% 급등으로 거래를 마쳤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 기대감이 퍼지며 신흥국 펀드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자금이 유입된 점이 지수를 끌어올렸다"면서도 "다만 최근 상승세에 따른 펀드 쪽 환매 움직임이 나타나며 투신권에서 매도 우위를 나타내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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