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입력 2014-05-19 09:42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다"며 공식 사과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담화에서 "그들을 지켜주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비애감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온 국민이 유가족들과 비통함을 함께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특정 사안에 대해 대국민담화 형식을 빌려 직접적으로 사과의 뜻을 표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한달여 동안 국민 여러분이 같이 아파하고 같이 분노하신 이유를 잘 알고 있다"며 "살릴 수 있었던 학생들을 살리지 못했고 안전에 많은 문제가 예견 됐는데도 바로잡지 못한 것에 분노하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채 피지도 못한 많은 학생들과 마지막 가족여행이 돼버린 혼자남은 아이, 눈물로 이어지는 희생자들의 안타까움을 생각하며 저도 번민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그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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