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양산업이 살아남기 위해선 새로운 사업모델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새 광구의 지분투자를 통핸 광업권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19일 "광업권을 양도받아 개발초기부터 참여하면 기본설계(FEED)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며 "통상 해양산업은 메이저 정유사와 같은 광구 소유주가 엔지니어링 업체에 해양산업의 FEED를 맡기게 된다. FEED가 결정되고 벤더와 예산이 확정되면 건조를 담당하는 조선소는 그대로 만들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해양산업은 FEED와 주요 기자재가 확정된 이후에서야 프로젝트에 참여해왔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표준화가 되지 못했던 것"이라며 "현재와 같이 해양프로젝트마다 FEED업체가 모두 다르다면 표준화와 반복건조는 나올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FEED 접근성과 주도권을 높이게 되면 해양 수주전략을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한국이 광업권을 확보한다 해서 지금의 문제가 자연스레 해결되지는 못한다"며 "한국 해양산업의 실력이 낮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양분야의 실력과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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