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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100초’, 케이블 판 ‘나가수’ 한계 넘을 수 있을까
입력 2014-05-19 07:51 
[MBN스타 송초롱 기자] MBC에서 제작한 ‘나는 가수다는 기성 가수들의 대결로 대한민국을 뜨겁게 만들며 화제의 중심에 섰었다. 이를 통해 김범수, 임재범 같은 실력파 가수들이 재조명 받기도 했다.

‘나는 가수다와 비슷한 포맷을 연상케 하는 프로그램은 ‘100초전(戰)이라는 이름으로 Mnet을 통해 재탄생된다. 오는 20일 저녁 8시 50분 첫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Mnet과 tvN에서 동시 방송한다.

‘100초전은 다양한 세대의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을 숨긴 채 출연해 그 가수가 갖고 있는 인기, 이미지 등의 차별 없이 오로지 노래로만 대중들의 평가를 받는 가수들의 보컬 전쟁 프로그램이다. 매회 달라지는 8명의 보컬리스트들이 기존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는 자율곡으로 참여해 100% 관객들의 평가로 단 한 명의 최고 보컬리스트를 선정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기본 룰이다. 이러한 기본룰만 살펴보면, ‘나는 가수다와 다를 것이 없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예능프로그램들이 ‘배끼기 전쟁이 또 시작되는 것이냐며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독특한 점으로 얼굴 미공개를 꼽았다. 처음 100초간은 본인의 얼굴을 공개하지 않은 채 무대에 올라 오로지 노래만으로 10~50대 이상으로 구성된 다양한 관객들의 1차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고, 100초가 지난 이후에는 얼굴이 공개된 상태로 퍼포먼스가 가미된 공연을 펼쳐 2차 평가를 받는다는 것. 대중들이 아티스트들에 갖고 있는 기대나 선입견이나 차별을 배제한 채 노래 그 자체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100초전 제작진은 모든 가수가 대중들 앞에서 자신을 숨긴 채 어떤 선입견 없이 평등하게 오로지 그들의 음악만으로 평가를 받는다면 어떤 감동을 줄 수 있을까란 생각에서 처음 이 프로그램을 생각하게 됐다”며 무대에 설 보컬리스트들은 물론 관객, 시청자 심지어 제작진까지도 편견 없는 진짜 노래를 들어볼 생각이다. 차별 없는 진짜 음악의 감동을 느껴 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전했다.

아직 시작하지도 않은 프로그램은 단번에 평가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100초전이 대중들에게 인정받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나는 가수다와 다른 얼굴 미공개 부분이 부각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는다면 비슷한 포맷으로 ‘베끼기 전쟁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예능프로그램 세계에서 또 다른 비슷한 프로그램이 생기는 것 뿐더러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길 것이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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