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해외리츠펀드 10%대 승승장구
입력 2014-05-18 17:32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해외 리츠(REITsㆍ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뮤추얼 펀드)에 투자한 펀드 수익률이 고공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TIGER합성-MSCI US리츠부동산상장지수펀드'(14.35%), '한화라살글로벌리츠부동산펀드1(B)'(13.38%), '한국투자KINDEX합성-다우존스미국리츠부동산상장지수펀드'(12.99%) 등 주요 해외 리츠 펀드들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10%를 상회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외에 '신한BNPP탑스글로벌리츠부동산펀드(A)' '우리블루랜드글로벌부동산펀드A' '삼성글로벌리츠부동산자투자신탁1(A)'도 9%가 넘는 고수익률을 자랑한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이 -0.11%라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리츠 펀드는 주로 주식시장에 상장된 부동산 또는 부동산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이들 펀드는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된 부동산 관련 리츠 펀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재간접 펀드 형태로 운영된다.

현재 잘나가는 리츠 펀드들은 모두 미국 유럽 등 선진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로, 부동산 시장이 더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글로벌 유동성이 안정된 배당수익을 좇아 리츠에 몰리면서 자본차익이 커진 점이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실제 선진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는 11개 글로벌 리츠 재간접 펀드들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9.15%로 우수한 상황이다.
리츠 펀드는 투자한 종목의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 외에 상당 금액의 배당을 챙길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는 대략 연 5~7% 배당을 하는데, 5%가량의 시가 배당수익률은 통신업종과 비슷한 고배당이다.
하지만 모든 해외 리츠 펀드가 잘나가는 건 아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 국면인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5개 아시아ㆍ태평양 리츠 펀드들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0.07%에 그쳤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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