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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2회’ 커쇼, 이보다 더한 날 있었다
입력 2014-05-18 10:28 
클레이튼 커쇼도 무너지는 날이 있다. 사진(美 피닉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클레이튼 커쇼가 무너졌다. 2010년 5월 이후 최악의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커쇼는 18일(한국시간) 애리조나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 2/3이닝 만에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7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평균자책점은 4.43으로 치솟았다. 투구 수 50개로 힘을 아낀 게 유일한 위안이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쳤지만, 2회 악몽이 시작됐다. 첫 타자부터 불안했다. 코디 로스를 상대로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며 볼넷을 내보냈고, 이후 3루타 3개 포함 6개의 안타를 내주며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나중에는 보크까지 기록했다.
커쇼는 지난 3월 22일 호주 원정 개막전에서 애리조나를 맞아 6 2/3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통산 상대 전적도 8승 6패 평균자책점 2.17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날 경기는 커쇼의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두 번째로 안 좋은 성적이다. 이날보다 더한 날이 있었다. 지난 2010년 5월 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홈경기에서 1 1/3이닝 만에 5피안타 2볼넷 2사구 3탈삼진 7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당시에도 시작은 볼넷이었다. 코리 하트를 볼넷으로 내보낸 그는 그렉 조운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이후 홈런 포함 안타 4개와 몸에 맞는 공으로 7실점했다. 마지막은 프린스 필더에게 허용한 2점 홈런이었다. 팀은 6-11로 졌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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